R&D 비용, 자산→비용 변경…재무제표 ‘적자’ 전환 은행 대출길 막혀

[FE금융경제신문=김용주 기자]바이오기업 R&D 비용에 대한 회계기준 강화로 비상장·소형 바이오기업들이 난데없는 자금난에 몰려 곤혹스런 모습이다.

지난 9월 금융당국은 바이오기업의 R&D 비용 중 신약은 임상 3상부터,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는 임상 1상부터 자산처리가 가능하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그간 바이오기업들이 실용화 가능성이 적은 R&D도 자산으로 잡던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에 그간 자산으로 잡히던 R&D 비용이 고스란히 비용으로 처리되면서 상당수 바이오기업들의 재무제표가 적자로 돌아섰으며, 특히 규모가 작은 비상장·중소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은행 대출에 여려움을 겪으며 생존의 기로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은행이 당국의 회계처리 기준 변경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재무제표만 따져 대출여부를 산정해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푸념했으며, 이중 일부는 아예 국내를 떠나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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