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관심 표명설…집중 개발 정황
내년 4월까지 양산성 검증후 투자 방향 설정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주도로 TV에 쓰이는 대형 OLED 시장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올초 출소 후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현안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형 OLED 사업 재검토 지시를 내렸으며, 이에 따른 결과물이 QD(퀀텀닷) 컬러필터를 활용한 OLED였다고 전해진다. 현재 삼성은 대형 OLED에선 사실상 손을 뗀 상태로, 수년 전 OLED TV 패널과 완성품을 시제품 형태로 외부에 공개한 게 전부였으며 양산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지시로 삼성의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재방문해 경영진으로부터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및 투자 전략’을 주제로 심층 보고를 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TV용 OLED 패널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4월 정도까지 개발과 양산성 검증 등을 통해 투자 방향성을 결정할 계획으로, 이 부회장도 내년 4월 1일 개발품을 보고 투자 방향을 정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냈다는 후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이 부회장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할 일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두 번이나 방문해 숙제를 내주고 가 삼성디스플레이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 이 부회장 방문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프로젝트가 매우 급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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