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 2016년 1조원 규모의 항공기 거래를 성사시킨 후 2년 만에 6000억원대 항공기 거래를 따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5억4000만 달러(약 6100억원) 규모 항공기 투자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이 항공기 리스사인 DAE캐피털의 보유 항공기 18대를 매입해 항공사에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DAE캐피털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세계 6위 업체 항공기 리스전문업체다. 작년 말 기준 항공기 349기를 보유했다. 

에쿼티(E-Note) 투자자로 참여하는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금액의 80% 이상을 이미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재판매(셀다운)하기로 약정했다. 

미국 시장에서 이번 거래과 관련해 유동화증권(ABS) 선순위 발행을 위한 공모 절차가 최근 진행됐으며 ABS 발행은 오는 14일 마무리된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DAE캐피털 항공기 리스 고객사로 있다"며 "이번 포트폴리오 항공기들의 남은 리스 기간은 4.4년 이상이고 평균 기령 역시 9.2년에 그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일본의 미즈호증권과 손잡고 2016년 말 미국 GE 계열 항공기 운용리스업체 GE CAS로부터 항공기 20여대를 총 1조원에 사들이는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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