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이사 VS 신창무 은행장 2파전…둘 다 김 회장과 인연
삼양사 JB금융 최대주주 등극 창업주 손자 김 회장 입김 세져
임추위 김 회장에 우호적…'키맨' 윤재엽 이사 삼양홀딩스 부사장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최근 삼양사가 JB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삼양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의 의중에 따라 차기 JB금융지주의 얼굴이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3연임 포기 의사에 따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임추위는 회의를 열어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을 회장 후보로 좁혔다.

주목할 점은 지난 14일 삼양사가 지분 3.49%(687만8153주)를 취득하면서 현재 JB금융지주 1대 주주인 특수목적법인(SPC) 주빌리아시아가 보유한 지분(8.72%)보다 많은 10.11%를 소유하게 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임추위 내 사외이사인 윤재엽 삼양홀딩스 부사장이 향후 회장 선출에서 ‘키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앞서 있었던 삼양사의 지분 확대는 JB금융 내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양그룹 창업자의 손자인 김한 회장의 입김에 따라 차기 JB금융지주의 얼굴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미 후보로 꼽힌 이들이 모두 김한 회장과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에 오른 김기홍 대표는 과거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을 역임하면서 보험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후 KB국민은행 사외이사,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겸 전략그룹 부행장을 지냈으며, 김 대표가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김 회장과 만나게 됐다. 당시 김 회장은 KB금융지주 사외이사였다.

김 대표는 비 은행권 인사이지만 오랫동안 KB국민은행의 사외이사를 역임했으며 JB자산운용으로 옮긴 이후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두각을 보였다.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은 지난 2014년 JB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 전무로 근무하면서 김 회장과 만났다. 이후 전북은행이 지난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하면서 그는 행장이 됐다.

대신증권 출신인 신 행장 역시 비 은행권 인사지만, 임용택 전북은행장에 이어 2013년까지 페가수스프라이빗에퀴티를 지휘했다. 또한 페가수스PE에서 신 행장은 전북은행의 유상증자에 성공한데 이어 2011년에는 JB우리캐피탈 인수 자문을 맡으면서 JB금융의 초석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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