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불법 할인 및 현금 수금처럼 서류 조작·의료기기 무상 설치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 대표와 임직원, 이익을 본 의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제약사 대표 박모씨 등 직원 30명(약사법위반)과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등 36명(의료법 위반)을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사는 지난2013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의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병원 710여 곳에 수면마취제로 사용되는 프로포폴 성분 제품 가격을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기간 의약품 납품시 모니터용 기계, 약물 주입 기계 등 의료기기를 무료로 설치해 주기도 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사가 제공한 리베이트는 총 9억70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A사는 2011년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후 2012년 일괄적으로 가격이 인하됐고 이를 채우기 위해 본사와 마케팅팀 등 각 팀이 협조한 가운데 할인한 프로포폴을 현금으로 수금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월 리베이트 관련 첩보 입수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에 수수 액수가 큰 곳의 관계자를 중심으로 입건했으며 이번주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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