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온라인 청구 구축 … 보험금 찾자마자 쉽게 청구 가능토록 해
생보사 2조 7907억원·손보사 2218억원 각각 찾아 … 아직 안 찾은 보험료 9조 8130억원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금융당국이 작년 12월 야심차게 내놨던 숨은 보험금 통합 조회서비스인 '내보험 찾아줌'이 그동안 3조 125억원의 보험금이 주인에 되돌아 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켜 지금보다 빠르게 보험금을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19일 금융감독원은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로 지난 1여년의 동안 찾아간 보험금이 생보사는 2조 7907억원 손보사는 2218억원 총 3조 125억원에 이르고 규모는 240만 5000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험금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도 보험금이 1조 8550억원으로 가장 많이 찾아갔고 그 다음으로 만기보험금이 7910억원 휴면보험금은 2211억원, 사망보험금이 1454억원 순으로 지급됐다.

그러나 아직도 지난 11월 말 확인한 결과 숨은 보험금은 9조 8130억원 규모로 이 중 중도보험금이 7조 45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만기보험금이 1조 3700억원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이전 된 휴면보험금은 1조원에 달했다.

미청구 보험금 조회결과 개선장면
출처-금융감독원
미청구 보험금 조회결과 개선장면

이에 금융당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보험금을 찾아가도록 보험 가입자에게 숨은보험금 안내우편을 발송하는 ‘숨은보험금 찾아드림 캠페인’를 진행하고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내보험 찾아줌에서 조회한 숨은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나 콜센터·담당 보험설계사 등을 찾아 별도로 진행했지만 오는 20일부터는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보험금 조회 후 각 보험회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링크로 연결해 해결한다.

이를 위해 모든 보험회사가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중도보험금 등에 대해 PC 온라인 청구 시스템을 구축한다. 다만 사고분할보험금과 연금보험금은 보험금 규모가 크고 지급시점에 엄격한 생존확인 등이 불가피해 온라인 청구 대상에서 제외시켜 기존대로 운영한다.

또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만 숨은보험금 온라인 청구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한편 고령자 등 온라인 보험금 청구가 불편하거나 청구 전 유선상담을 원하는 계약자를 위해 내보험 찾아줌에 '콜 백(Call Back)' 서비스도 도입한다.

이는 보험 가입자가 숨은보험금 조회 후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보험사 직원이나 담당 설계사가 일정기간 이내에 직접 연락해 안내한 후 보험금 청구를 지원한다.

콜백 서비스 신청화면
출처-금융감독원
콜백 서비스 신청화면

문제는 해당 보험사에 연락처를 남기는 것은 기존 보험사 영업에 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현재도 핀테크 업체 중심으로 보험금을 찾아 준 다음 다양한 보험 상품 안내로 이어져 재가입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입자가 콜 백 서비스 신청을 위해 보험사에 제공한 전화번호 정보는 보험사의 마케팅 용도로 절대 사용되지 않는다”며 “콜 백 이력관리를 위해 일정 기간 이후 폐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보험 가입자가 사망한 경우라면 생보협회와 손보협회가 주민등록전산망 정보를 갖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도움을 받아 숨은보험금 청구권자의 최신 주소를 확인해 각 보험사가 보험청구자에게 내년 1월 중으로 보험금 관련 정보를 우편으로 안내하도록 한다.

아울러 숨은보험금 찾아드림 캠페인부터는 숨은 보험금 안내우편 수령을 거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우편을 못 받을 경우를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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