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 개발사 넥슨의 자회사 '넥슨지티'와 '넷게임즈'가 3일 장 초반 상한가를 쳤다. 넥슨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중국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자 기업 가치가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지티는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910원(29.98%) 급등한 828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넷게임즈는 같은 시각 2020원(27.41%) 상승한 9390원에 매매되고 있다. 장중에는 958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쳤다. 

이는 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지주회사 NXC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알려진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넥슨그룹의 지배구조는 ‘김 대표→NXC→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10여 개 계열사’로 이어진다. 넥슨의 주요 계열사인 넥슨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됐다. 

매수자가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인터넷 공룡 기업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들이 넥슨을 인수해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서비스를 확대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에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더 지켜봐야겠지만 만약 M&A가 이뤄진다면 외산 게임 진입 장벽이 높은 중국으로 서비스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성장 기대와 현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가치가 얹져질 것이라는 예상에 관련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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