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등 6개의 자회사로 출범, 은행의 카드사와 종금은 올해 자회사로 편입 예정
디지털 등 시장변혁을 주도하고, 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설 것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가] 우리금융지주는 14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출범식을 열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통해 ‘1등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다른 금융그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적극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글로벌 전략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 은행장은 “디지털혁신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변혁을 촉진하고 금융 취약계층과 혁신기업, 중소기업을 위한 사회적책임 실천에도 우리금융그룹이 앞장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손태승 은행장을 비롯해 우리금융그룹 경영진과 국회 정무위원장 및 금융위원장 및 정관계 인사, 그리고 주주대표, 고객대표 등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설립 초기 필수업무 중심으로 4본부 10부 1실의 최소 규모 조직으로 구성했으며, 그룹 내외부에서 선발된 8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사를 자회사로 두게 되며,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가까운 시일내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말 주주총회에서 4년 2개월 만에 다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지주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금융권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향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은행법의 적용을 받아 자기자본의 20% 이상 출자할 수 없었지만, 이번 지주사 전환을 통해 앞으로는 금융지주회사법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의 130%까지 출자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우리금융지주가 대략 7조원의 출자여력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비은행 M&A 과정 중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어 당장 대규모 M&A 보다는 중소 규모의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인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의 강점인 기업금융 역량과 국내 최다 해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CIB 모델을 구현하고,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의 금융편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최고의 종합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해 그룹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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