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건설사 보수적인 사업계획 탓 재건축 수주 어려워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올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재건축 등의 분양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일부 대형건설사들의 서울 재건축시장 진입이 실패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재건축 조합 시공사 입찰에 단독 참여했지만 선정되지 않았다.

이 곳은 지하철 석계역과 장위뉴타운 사이 1만5000여㎡ 규모에 지하2층~지상20층 아파트 348가구, 부대복리시설 신축이다. 입지상 나쁘지 않다는 평이 나오는 곳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구 대치구마을 3지구 재건축 사업에 단독 입찰했지만 유찰됐다.

이 곳은 1만5000여㎡ 부지에 283가구 규모로 지을 계획이었다. 서울 강남 요지의 사업이었던 만큼 현장설명회엔 현대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 9개 건설사 참여로 기대감을 높였던 곳이며 두차례 유찰됐었다.

일각에선 이같은 재건축 수주 어려움은 정부 규제, 건설사들의 보수적인 사업계획 때문이라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추가 분담금 등 예정대로 재건축 일정이 진행되기 힘들고 지난해부터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져 보수적인 계획을 세우는 건설사들에겐 재건축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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