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발견된 위조지폐 전년대비 1052장 감소…20년 만에 가정 적어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견한 위조지폐가 20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이 발표한 ‘2018년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화폐 취급과정에서 발견되거나 한은에 신고가 들어온 은행권 위조지폐 장수는 총 605장으로 지난 2017년 수준(1657장)보다 63.5%(1052장)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지난 1998년(365장)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특히 고무적인 점은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도 0.12장으로 영국(129.1장), 멕시코(66.8장), 유로존(34장) 등 주요국보다 적었으며, 이는 일본(0.06장)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와 같이 위폐 발견수가 줄어든 까닭으로 한은은 그동안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유통했던 위폐범이 잇달아 검거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4년~2018년까지 5000원짜리 구권을 위조한 범인이 지난 2013년 6월 붙잡혔다. 해당 기간 발견된 5000원짜리 위폐 수만 5만4000장에 달했다. 2016년~2018년중 위조된 1만원권 신권 1301장을 유통시킨 범인도 지난 2017년 9월 검거됐다.

덕분에 1만원짜리 위폐는 크게 감소해, 1년 전 1216장에 달했던 1만원권 위폐 발견 장수는 지난해 271장으로 77.7% 줄었다. 5000원권 위폐도 전년대비 22.5%(78장) 감소해 지난해 268장 발견되는 데에 그쳤다. 5만원권도 전년대비 32장(39.5%) 감소한 49장에 불과했다.

또한, 작년에 발견된 위조지폐 전체 기번호(화폐 일련번호) 개수는 139개다. 이중 새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 개수는 6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개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새로운 위조 시도가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발견 주체는 한은 369장, 금융기관 222장, 개인 14장 순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이 신고한 위조지폐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179장으로 전체의 80.6%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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