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820억원 결산배당 1312억원 … 연간배당성향 68.5% 수준 유지
자사주 매입 긍정 … 단기적 주가 상승은 견인할 듯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오렌지라이프가 보통주 1주당 16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발표해 지난 2017년 50% 배당을 유지하겠다는 고배당 약속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그룹에 인수되면서 고배당 정책을 폐기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는 해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오렌지라이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산 현금배당을 1600원으로 결정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이미 중간배당으로 1000원을 배당한 바 있는 오렌지 라이프의 2018년 총 배당금액은 2132억원 (중간배당 820억원, 결산 1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연간 순이익 3113억원 대비 배당성향은 68.5%로 연간 배당수익률은 2018년 말 종가 대비 9.3%에 해당된다.

특히 ING생명에서 오렌지 라이프로 변경하면서 사용하던 리브랜딩 비용과 대주주 변경에 따른 거래비용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2018년 조정순이익 3644억원인데 이에 따른 배당성향 58.5%로 지난 2017년 오렌지라이프가 공시한 배당정책인 배당성향 50% 이상을 유지를 충족하는 내용인 셈이다.

추가적으로 오렌지라이프는 현 수준의 배당정책을 올해에도 여전히 유지할 계획임을 발표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는 신한금융 인수에 따라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으로 흡수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잔존하는 상태에서 아직은 그럴 뜻이 없다는 것을 내비친 셈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장은 이러한 뜻임에도 과거 신한금융으로 최대주주 변경되기 전 주가로 회복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7년 5월 첫 상장 이후 오렌지라이프가 고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높은 자본여력으로부터 형성되었던 신계약 성장과 자산 재분배를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반영되었던 결과인데 현재는 최대주주의 변경 및 인수합병 진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장 이후 주가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만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편 오렌지라이프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유통주식수 대비 4.9%, 일평균 취득금액은 최근 평균 거래금액 대비 8.2%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혔다.

취득 예정 기간인 오는 8월 12일까지로 최근 3개월 일평균 거래량16만 8000주와 평균 거래대금 48억 4000만원 대비 각각 7.7%와 8.2%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KB증권 이남석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자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해갈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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