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0% 이상 사회공헌, 송종욱 은행장 ‘자랑스러운 광주·전남인’상 수상
지역 경제·문화 활성화, 사회공헌 등 지역 발전에 기여…실적 개선도 이끌어 내

■ 이창희 광주은행 사회공헌실 차장 인터뷰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광주은행은 지역 은행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 전년 대비 13.5% 증가한 1533억원의 연간 이익을 달성했다.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광주은행은 다시 한번 ‘작지만 강한 은행’임을 증명한 것이다.

그러자 금융계 안팎에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광주은행의 경영전략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 같은 관심에 광주은행은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더 좋은 은행’이라는 목표가 지역 경제·문화 활성화, 사회공헌 등 지역 발전에 기여하면서 광주은행의 수익 개선에도 보탬이 됐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광주은행은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사회공헌에 환원하면서 작년 6월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자랑스러운 광주·전남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처럼 광주은행은 지역 내 향토은행을 넘어서 지역 자부심의 상징이 됐다.

이에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가 아닌 사람 사는 마을, 그 가장 낮은 곳에서 따뜻한 함박눈이 된 광주은행 사회공헌실을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작년 12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주관하는 지방은행 브랜드 평가에서 광주은행이 사회공헌지수에서 1등을 차지했다. 광주은행이 공헌 사업에 주기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하는 이유가 있나?

1968년 11월 20일 창립한 광주은행은 지난 50년 동안 광주 전남에 뿌리를 내려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은행으로 성장했습니다. 저희 은행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성원해준 지역민에게 보답하는 한편,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경영의 토대가 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 사회공헌사업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목표를 가지게 됐죠.

-1600여명의 임직원들이 분기마다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사내 분위기가 봉사에 적극적으로 조성된 배경이 있나?

송종욱 은행장님은 자행출신 최초의 은행장이십니다. 그만큼 저희 은행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데요, 부임 이후 처음으로 하신 일이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과 봉사의 기업문화를 만들자 였죠. 이에 사회공헌대상을 만들어 시상하게 됐습니다.

어느새 분기마다 하는 각 지점별 봉사활동이 기업문화로 정착이 돼 봉사활동 참여율이 90%를 상회하게 됐습니다. 특히 개인봉사대상의 주인공에게는 해외여행상품권을 선물해주는 등 은행 차원에서도 사회공헌과 봉사활동에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어 자연스럽게 봉사가 기업문화로 자리 잡게 됐어요.

-광주은행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활동 중 광주은행이 중점을 두고 있는 공헌활동에 대해 알 수 있을까?

저희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부분은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입니다. 지역의 미래는 우리 지역의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으니깐요.

이러한 이유로 미래의 꿈나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겨울방학마다 본점 1층에 꾸미는 하얀 눈의 마을 ‘KJ원더랜드’를 꼽을 수 있어요.

‘KJ원더랜드’는 지역 아동들에게 연중무휴로 오픈하고 있으며 2달여 동안 2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지역민의 겨울철 핫플레이스가 됐죠. 게다가 저희 본점 2층엔 지역 내 유일한 금융박물관이 위치하는 덕에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견학과 개인관람객 등을 포함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죠. 저희 당행은 이들의 위해 금융교육과 금융체험을 역시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의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신학기교복나눔, 보름달 소원선물, 광주은행 산타오셨네 등의 사업과 지역 대외활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9기 광주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도 선발하는 등 활발히 운영하고 있어요.

-사회공헌부에서 근무하시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공헌 활동은?

저희 은행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지역 아동보호시설이나 아동의 학습 환경을 개선해주는 ‘희망이 꽃피는 공부방’ 사업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사업인데, 지난 2015년 5월 1호 선정을 시작으로 작년 말 50호점까지 선정하게 됐죠. 그 중에서도 1호로 선정돼 지원했던 고등학교 학생이 당당히 서울대학교 입학해 합격통지서를 은행으로 보내온 적이 있어요. 그 어느 때보다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대형마트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이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물건을 직접 구입하면서 재미와 경제 공부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힘내요 전통시장 어린이 시장투어’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벌써 3기를 맞이하게 됐는데, 참여한 어린이들과 시장 상인들의 반응이 뜨거워 계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근무하시면서 겪었던 애로사항은?

아직까진 사회공헌실에서 근무하면서 업무로 애로사항을 겪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나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웃들 특히 아동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후원에 한계가 있어 마음이 딱한 경우가 많았죠.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나눔과 봉사를 통해 좀 더 따뜻한 지역사회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작년 12월 ‘광주전남愛 사랑카드’ 고객들의 사용으로 적립된 금액이 전라남도 도내 취약계층을 위해 기탁됐다. 카드 이용금액의 0.5%가 기부되는 ‘광주전남愛 사랑카드’처럼 은행과 고객이 함께 봉사를 실천하는 일석이조 금융상품이 또 있나?

‘광주전남愛 사랑카드’ 고객들의 성원으로 전남, 광주에 각각 6900만원, 5900만원이 적립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됐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은행은 고객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상품과 개발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상품은 아니지만 매년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어린이 뮤지컬을 진행하는데, 공연 대기시간동안 어린이재단과 협업해 모금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기부의 소중함을 알리고 부모님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많습니다.

-작년 6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캄보디아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했다. 해외 여러 국가 중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이유는?

그룹 계열사 중에 캄보디아 PPCB뱅크가 있습니다. 캄보디아 PPCB뱅크는 글로벌 사회공헌차원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특히 창립50주년을 기념해 대학생을 포함한 직원 9명이 봉사에 참여했는데 이때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됐죠. 그러면서 지역의 희망나무 단체와 협업을 하게 됐는데, 의료진을 함께 파견해 캄보디아 현지 백내장 환자 38명을 무료로 수술해 주는 뜻 깊은 봉사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향후 사회공헌 활동의 지역이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 있나?

올해 저희 사회공헌실은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을 모토를 바탕으로 1회성보다는 지속적인 공헌사업과 봉사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해왔던 사업에 조금 더 진정성을 더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이와 더불어 청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기업 등과 함께 협업해 지역 청년들과 더불어 ‘같이의 가치’를 창출해 볼 생각입니다.

아울러 작년에 ‘희망이 꽃피는 공부방’ 50호점으로 개소한 이음어린이도서관에서 멘토링 봉사활동과 함께 어린이독후감대회, 광주은행 어린이추천도서 나눔 등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사회문제로 대두될 다문화청소년을 위한 상담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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