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기은 입사, 그룹 내 기획·전략통으로 평가받아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당초 기업은행 내 자회사 사장단 인선이 늦어지면서 여러 말이 돌았지만, 결국 IBK캐피탈의 새 얼굴은 김성태 전 IBK기업은행 부행장이 됐다.

IBK캐피탈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김성태 전 IBK기업은행 부행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1962년생으로 대전 상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기업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부산·울산지역본부장, 경동지역본부장, 소비자보호그룹장 등을 역임했으며 기업은행의 경영전략그룹장으로서 그룹 내 기획·전략을 총괄하면서 기획·전략 감각을 지닌 금융인으로 평가 받았다.

이날 김 신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쟁우위에 있는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할부, 리스 등 기업 부문에서의 ‘초격차’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기벤처 시장에서의 절대강자 지위는 더욱 공고히 하고 창업시장과 중소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해 효율적으로 선점해 나감으로써 기업부문 금융의 초격차를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거액 여신이 많은 우리 자산구조상 단 하나의 자산이 부실화돼도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이점을 깊이 인식해 모든 관련 부서는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통상 기업은행 내부에는 임기 만료된 부행장들이 자회사 CEO로 가는 인사 관행이 있다. 이에 김성태 전 IBK기업은행 부행장이 IBK캐피탈의 차기 수장이 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자회사 CEO에게도 2+1임기를 보장해주고 이달 21일 임기가 만료된 이상진 IBK캐피탈 사장도 1년 추가 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IBK캐피탈 사장 후보로 점쳐진 강남희 전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부행장과 김성태 전 부행장과의 갈등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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