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FI주식 담보 ABS발행’ … 먹힐까?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FI주식 담보 ABS발행’ … 먹힐까?
  • 장인성 기자
  • 승인 2019.03.1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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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회장 내부 동요 따라 매각 이슈 돌파 의지 … IPO 추진엔 변함없어
FI주식 담보로 ABS 발행 … 빚 담보 또 빚?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이 언론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돌고 있는 교보생명 금융지주 매각 이슈가 계속해서 떠돌자 더 이상 직원들 동요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밝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더 이상 이슈 대해 침묵 않겠다” … 풋옵션 협상 새 국면 유도하나?

12일 교보생명 측은 “신 회장님께서 최근 임원회의에서 풋옵션 이슈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을 언급했다”며 “새로운 협상안으로 ABS 발행을 통한 유동화, FI지분의 제 3자 매각 추진, IPO 성공 후 차익보전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동안 언론에서 충분히 언급 된 것과 달리 이번 협상안에선 공동매각 안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창재 회장님이 오랜 침묵을 깨고 최근 풋옵션 이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며 “현재 추진 중인 IPO의 성공적인 추진에 장애 요인들을 제거하고 FI(재무적 투자자)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상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같은 신 회장의 입장표명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이슈에 따라 교보생명 내부에서 치열한 동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새롭게 임명 된 윤일현 사장에 대해서 기존 경영진들 사이에서도 격돌이 심해지자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님이 최근 회사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임직원들과 컨설턴트들은 동요치 말고 영업활동 등 맡은바 소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고 해 이 같은 분석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새 협상안을 제시한 일이니 만큼 향후 FI와의 풋옵션 협상은 새 국면은 맞겠지만 FI가 수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이번에도 FI측에서 반려한다면 걷잡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전망했다.

◇ FI주식 담보로 ABS 발행? … 빚 담보로 또 빚낸다는 건데

교보생명이 이번에 언급한 ABS란 유동성이 떨어지는 부실채권이나 직접 매각하기 어려운 부동산 등 자산 유동성이 떨어지는 상품 등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 확보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금융사나 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채권 처리하는 방법으로 자주 쓰이는 이 방법은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발행한다.

특히 투기 등급 채권을 넘겨받은 뒤 이를 담보로 ABS를 발행하기 때문에 기존 기업의 신용도와 무관하게 높은 신용도를 받을 수 있게 되지만 엄격한 담보채권 심사를 통해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ABS발행이 취소 될 수도 있다.

이를 근거로 교보생명 사태를 보자면 FI주식 담보로 ABS 발행을 한다는 것은 기존 FI들이 들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24%를 담보로 ABS 즉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것을 말하지만 이 담보물이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신창재 회장의 제안도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FI들이 교보생명 주식에 풋옵션을 외치는 이유는 원금+@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에 풋옵션을 행사해서 원금이라도 돌려받겠다는 목적이 더 크다.

일찍 IPO를 했더라면 진즉 그 이상의 가치를 받고 주식 매각을 통해 이익을 얻었겠지만 현재는 그만한 주식 가치도 되지 않아 원금 회수도 어렵다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현재 FI가 들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24%는 사실상 교보생명 입장에선 빚인 셈인데 빚을 담보로 또 채권을 발행한다는 점을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다.

이에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어느 방안도 솔직히 FI측에서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으나 신창재 회장 측에서 시간을 벌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권이 회복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FI도 신창재 회장도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바라봤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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