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결혼 적령기인 여성의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줄어 지난해 국내 혼인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20일 공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 결과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지난해 5.0건으로 파악돼 지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였던 전년(5.2건)보다 0.2건 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혼인율은 2007년 7건, 2014년까지 6건대, 2015년 5건대로 하락했다.

성·연령별로는 혼인 건수가 남성은 30대 초반(30~34세), 여성은 20대 후반(25~29세)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남성의 경우 30대 초반 5300건(5.4%), 여성은 20대 후반이 3300건(3.5%)으로 하락하는 한편 30대 초반 여성은 2800건 감소해 20대 후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줄었다.

이는 인구구조적인 문제, 경제 여건 악화,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30대 초반 남성, 20대 후반 여성은 혼인 건수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혼인율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 30대 인구가 줄어들고 전셋값이 오르는 등 혼인에 필요한 경제 여건이 나빠졌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꼭 결혼할 필요는 없다'고 응답하는 젊은 남녀가 늘어나는 등 가치관도 바뀐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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