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 열어…디지털·글로벌·고객 및 직원 행복 강조
하나은행의 세대교체 이끌어 내…혁신과 소통 통해 조직 안정성 강화 약속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채용비리, 금감원과의 갈등 등 각종 논란을 딛고 지성규 은행장이 KEB하나은행의 새 얼굴로 등장했다. 이에 통합 하나은행 2기를 지 은행장이 어떻게 그려나갈지 그의 청사진에 금융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KEB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지성규 은행장은 통합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은행장을 역임한 ‘중국통’으로 익히 알려졌다. 특히 시중은행장 중 가장 어린(1963년생) 지 은행장의 취임을 통해 하나은행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날 지 은행장은 “장기비전 달성을 위해 왼쪽 날개엔 디지털 오른쪽 날개는 글로벌을 달고 끊임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조직안정을 위해 소통과 배려의 두 바퀴를 땅에 붙이고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은행 전반에 걸친 구조적 혁신을 강조한 지 은행장은 디지털·글로벌·고객·직원행복을 네 가지 경영과제라고 전하며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하나은행을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시킬 것”이라며 “빅데이터로 고객을 관리해 업무프로세스를 혁신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내년까지 12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영토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수익을 끌어올려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올리는 은행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신남방국가를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사업을 확장해 수익기반 강화가 필요할 때”라며 “현지에서 리테일 뱅크 성공은 대형은행도 장담하기 힘들지만 ICT 기업과의 창의적인 융합을 통해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HR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인재 2000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하나은행 직원의 행복이 곧 고객의 행복이라며 “형식적이고 관료적인 기업문화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손님불편제고위원회를 열어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주기적으로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