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관련株 시가총액 연초대비 35%가량 증가 '눈길'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률인 8%를 훨씬 웃도는 수치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업체 케이엠, 필터업체 웰크론,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위닉스 등 '주목'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최근 매일 아침 뉴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가 미세먼지 예보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때때로 나타나는 기상현상이 아닌 기온처럼 매일 체크해야 하는 날씨 요건이 되며 미세먼지 관련株의 주가도 끝 모를 줄 모르고 상승 중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관련 주의 시가총액은 연초대비 35%가량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률인 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업체 케이엠은 전일 대비 1550원(16.76%) 오른 1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필터업체 웰크론(8.31%),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위닉스(3.13%), 마스크 제조업체 오공(2.79%), 안과 제품 관련 기업 삼천당제약(2.28%), 미세먼지 저감기술 보유 기업 KC그린홀딩스(0.60%), 성창오토텍(0.53%), 디에이치피코리아(0.46%)도 상승했다.

이번 겨울은 비교적 따뜻한 대신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겨울 서울지역의 평균기온은 평년(-0.5℃)보다 0.3℃ 높은 –0.2℃로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반면 고농도 초미세먼지(일평균 50㎛ 이상)양과 초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발령 횟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와 일수는 2013년 1회(2일), 2014년 2회(4일), 2015년 3회(5일), 2016년 6회(7일), 2017년 6회(10일)로 계속 증가했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대기가 정체되고, 올해 1월 서울에는 관측 사상 처음으로 비나 눈이 내리지 않았다.

이런 날씨 변화에 증권업계에서는 공기청정기, 마스크 생산 업체, 필터 및 저감 기술 기업, 점안액, 안구세정제 등 관련 업체의 실적 역시 지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세먼지 문제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하며 관련된 업체의 실적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면서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공기청정기, 마스크 생산업체와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 건강가전, 인공눈물, 눈 세척 의약외품 등 제약 업계 역시 성장이 예상돼 이들 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정부 또한 미세먼지 관련 법률 제정에 대한 촉구를 표명하는 등 국가 차원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정부는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관련 3개 법률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또 전날 국무회의에서는 정부로 이송된 미세먼지 관련 5개 법률 제·개정법안을 의결했다.

정부 측은 학교 및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관리를 더욱더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장, 수송, 생활부문의 저감대책을 추가적으로 강구하며, 항만 및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역시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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