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도미노, 소비자 체감물가 인상 유발" 우려 목소리도 나와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일부 식음료 업계가 맥주, 아이스크림 등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면서 인상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과 제반비용 증가 등에 따른 전반적인 원가 압박이 가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4일부터 국산 브랜드 맥주 제품인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의 공장출고가를 평균 5.3% 올렸다.

카스 병맥주의 500㎖ 제품 출고가는 1147.00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 인상했으며 프리미어 오비 6.4%, 카프리 5.0%, 카스 브랜드 제품들의 카스레몬(5.0%), 카스라이트(4.8%), 카스레드(4.9%) 등도 상승했다.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에 하이트진로, 롯데주류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 신제품 테라를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추장·된장 등의 가격도 인상됐다.

대상은 지난 1일부터 고추장 평균 7.1%, 된장 평균 6.1%, 감치미 평균 9%, 맛소금 평균 7.4%, 액젓 평균 9.2%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9% 올렸다.

아이스크림 가격도 지난 1일부터 상승했다.

롯데제과는 편의점 전용 월드콘과 설레임(밀크) 제품 가격을 20% 인상해 기존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유통점 및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의 아이스크림 및 디저트 가격을 평균 12.1% 올려 나뚜루 바와 컵 제품은 기존 3500원에서 3900원으로 400원, 파인트는 95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000원씩 각각 상승했다.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은 싱글 사이즈(100g) 2700원에서 3200원, 더블(190g) 4500원에서 5300원으로 인상되는 등 총 8종의 가격이 올랐으며 디저트는 밀크쉐이크 5500원에서 6300원, 아포가토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상승하는 등 9종의 가격이 올랐다.

이 같은 원재료 가격 및 제반 비용 인상에 대해 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원가 압박이 가중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원재료 가격 및 인건비, 임차료 등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가격인상은 가격 인상 도미노, 소비자 체감물가 인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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