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19일 이마트에 대해 "지난해 온라인 사업자들이 신선식품 시장으로 발을 넓히면서 이 부분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2만원 내린 20만원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추정한 이마트의 연결재무 기준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4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5.2% 감소한 1302억원이라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1분기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1.8% 수준으로 오프라인 점포에서 관리하는 일부 온라인 매출이 포함되었음을 감안하면 부진한 수치"라며 "가격할인 경쟁 심화와 저마진 가전 카테고리의 비중 확대로 매출총이익률도 -0.5%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면서 "신규 전문점들의 초기 투자비용과 일부 전문점 폐점으로 판관비율이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은 거래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 12.5%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로는 신규 미국법인 편입에도 신세계푸드와 조선호텔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4~5월도 지난해 대비 영업일수 감소로 기저 부담이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기존 이마트 할인점의 성장률과 트레이더스, SSG닷컴의 성장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할인점 핵심 카테고리인 신선식품이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온라인 사업자들이 일용품 및 가공식품에서 신선식품까지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이마트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