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입과 경력 공개 채용에서 부동산금융 분야 인재찾기
몸값 올리고 성과급 좋은 부동산금융 선호... 담당 임직원 연봉 치솟아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최근 증권사의 신입과 경력 공개 채용에서 부동산금융 분야 인재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뉴욕, 홍콩 등 각지에서 진행하는 해외 인재 채용에서 부동산금융 인재를 찾고 있는데 관련 업무에 적합한 인재가 있다면 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부동산금융본부 인력이 대거 KB증권으로 옮기면서 국민연금 출신 인사와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건설업계 인사까지 영입하며 국경과 업권 벽을 모두 허물고 적극적으로 인력 공백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차증권도 현재 국내외 대체투자 실무 및 영업 경력직을 채용 중으로 이번 달 중 서류와 면접을 거쳐 2명을 채용해 IB본부에 배치할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부동산금융 전문 인력을 꾸준히 영입하는 동시에 신입 직원도 채용 중으로 특히 항공기금융 등을 포함해 대체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투자지역도 넓히고 있어 인력 증원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입 채용이 쉽지 않을뿐더러 채용 후 업무 수행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존 경쟁사 인력 스카우트 경쟁도 심화하고 있으며 심지어 팀을 통째로 스카우트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8 일 정정욱 하나금융투자 실물투자금융본부장 상무의 신규 발 령 인사가 났는데 정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 대체투자부 디렉팅 매니저 출신으로 리츠 출범과 선박펀드 첫 출시를 주도한 부동산금융 1세대 전문 인력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김원규 사장 선임 후 IB역량 강화를 목표로 류병희 전 케이프투자증권 IB사업본부장을 데려와 IB사업부 대표로 임명했다.

팀 단위의 스카우트도 빈번한데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베스트와 한양증권에 인재를 대거 빼앗긴 것으로 전해진다.

한양증권은 박선영 전 케이프투자증권 구조화금융(SF) 사업본부장과 산하 직원 10명을 영입했다.

올해 초 미래에셋대우도 KB증권과 교보증권에서 인재를 대거 영입 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을 단기간에 강화하겠다는 속내를 나타냈다.

앞서 KB증권 역시 지난해 김덕규 전 NH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장과 부동산금융본부 인력 10 명을 영입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IB사업을 미래 경쟁력으로 판단하고 사업 강화를 위해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니 부동산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 연봉도 치솟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직원 명단에는 부동산금융을 포함한 IB 업무 종사자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신정호 현 토러스투자증권 사장이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이연 성과급을 포함해 27억 1000만원을 수령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업계 연봉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 사장은 메리츠증권이 부동산금융으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투자금융총괄 부사장도 지난해에만 27억 100만원을 받아 전체 순위 6위를 기록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2014~2015 년 PF금융본부장과 2016년 IB그룹장 시절 발생한 이연 성과급이 포함되면서 지난해 보수로 22억 4400만원을 받았다. 

박정준 부국증권 IB사업부문 부사장과 김철은 유진투자증권 IB본부장도 20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수령했다. 

이처럼 최근 증권사 내부적으로 IB본부는 많은 직원이 가고 싶어 하는 선호부서가 되고 있는데 업계 관계자는 "과거 증권사의 꽃은 리테일 영업이었지만, 최근 부동산금융 수요가 많아 몸값을 올리기도 좋고 딜 자체가 크기 때문에 성과급을 챙기기도 좋다"며 "업계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도 리테일보다 IB업무 경험을 쌓고 싶어 하는 직원들이 많아졌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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