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협회차원에서 자체 기준 만들어 관리하는 것 … 위험성 크지 않아
발등에 불 떨어진 증권사들 문제 多 … 고강도 검사로 리스크 관리 살필 듯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오는 30일부터 보험사는 부동산 PF대출 리스크 관리를 위한 모범규준이 첫 시행되고 증권사의 경우 올해 고강도 부동산 금융 전반적인 검사를 받는 등 제2금융권 전반적으로 퍼진 부동산 PF의 수난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손보협회가 마련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안'이 지난 10일 심의 의결돼 오는 30일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게 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즉 부동산 PF란 특정 부동산 프로젝트를 사업성으로 평가해 담보로 잡고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담보물이 눈에 보이지 않아 리스크가 높다는 것인데 부동산 호황일 땐 문제가 낮겠지만 시장 침체기엔 우발채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금융당국은 시장에 충분한 경고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 PF대출은 증권사의 주요 자금운용수단 중 하나로 자리하게 됐다. 담보물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리스크가 커 대출이자가 높아 고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라는 점이다.

이에 보험업계도 장기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 되면서 채권 중심의 보수적인 자산운용만으로 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부동산 PF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수익을 올리는 주요 자산운용 방법으로 자리하게 됐다.

이미 금융당국에서도 보험업계에 부동산 PF에 대한 리크스 관리를 강화하라는 주문을 해놓은 상태라 지난 2014년까진 행정지도를 통해 규제가 돼왔다. 그래서 오는 30일 시행되는 보험사 부동산 PF대출 규제는 별도 규제가 없는 보험사 부동산 PF대출을 보험협회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PF대출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지만 부실 위험은 낮다”며 “대체적으로 대출에 대한 지급 보증을 두는 등 안전장치가 있어 고정이하여신 비율이나 연체율이 낮은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증권사는 보험사와 달리 상황이 안 좋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데다 부동산 PF대출을 많이 해주면서 PF보증도 크게 늘린 것이 화근이 됐다는 평가다.

그래서 채무자가 원리금을 갚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면 고스란히 증권사가 대신 갚아줘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돼 연쇄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 부동산 PF를 많이 한 1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고강도 검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당장 위험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예방차원으로 조사에 나서는 것”이라며 “증권사 내 채무보증 확대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는지도 관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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