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성장 가능성 새롭게 각광... 외국인 지분법 제안 규정(최대 49% 지분 보유) 폐지 예상
KB자산운용, 업계 최초 베트남인덱스펀드인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펀드' 25일 출시
한화자산운용, 지난 18일 베트남 호치민에 뒤늦게 주재사무소 설치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베트남금융 시장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시장의 성장세에 대한 전망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28일 업계 최초로 베트남인덱스펀드인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펀드'를 지난 25일 출시했다.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펀드는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VN30지수를 추종한다. 지수선물, 주식 현물바스켓, 상장지수펀드(ETF), 장외파생상품, 파생결합증권 등을 적절히 편입해 추적오차를 최소화했다. 또한 환 헤지를 통해 베트남 지수의 상승과 하락에 의해서만 수익률이 확정된다.

한화자산운용도 지난 18일 베트남 호치민에 뒤늦게 주재사무소를 설치했다. 싱가폴, 중국, 미주법인에 이은 네 번째 해외거점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베트남주재사무소 설치로 싱가포르법인이 위탁 운용 중인 ‘한화베트남레전드펀드’의 운용 및 리서치 기능이 강화돼 안정적인 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자본시장의 다양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장기적으로 한화금융네트워크가 보유한 디지털 투자플랫폼을 활용해 베트남 리테일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국내 증권사들 대부분 베트남시장에 진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7개 증권사가 베트남시장에 현지법인 혹은 사무소를 개소한 상황이며 지난해에만 183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증권사들의 뒤를 이어 베트남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베트남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재무부가 외국인 지분법 제안 규정(최대 49% 지분 보유)을 폐지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투자매력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베트남펀드에만 돈이 몰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펀드에만 연초 이후 93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중국펀드(-3490억원), 북미펀드(-1630억원), 유럽펀드(-1530억원) 등 다른 해외 펀드들에서는 모두 자금이 순유출됐다.

증권업계는 베트남은 평균연령이 30.1세인 젊은 국가로 2022년까지 연평균 6.5%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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