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총 5799억원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신규로 건립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출자를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 증가에 따라 중국 창저우 공장에 이어 중국 내 추가적으로 생산기지를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내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를 목적으로 총 5799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를 위한 현지법인 설립 등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며 신규 배터리 공장 부지와 규모 등 세부적인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에 투자한 중국 공장 규모가 구체화되면 지난해 중국의 생산공장 착공, 헝가리 공장 착공, 미국 공장 완공 등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늘어나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장쑤성창저우시 내 최첨단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 약 30만m2(약 9만 평) 부지에 전기차(일반적인 30KWh 전기차 배터리 기준) 연산 25만대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해 오는 2020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 예정이다.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에 첫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나선 이후 누적 투자 결정금액만 약 5조원에 달한다.

같은 시기에 착공한 헝가리 1공장(2019년 하반기 완공/2020년 상반기 상업가동)과 올해 2월 착공한 2공장, 지난 3월 기공식을 가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오는 2022년 글로벌 약 4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과 생산적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창저우 공장 건설에 이어 중국 현지에 추가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미국, 중국,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계약을 통해 올 3월말 기준 누적 수주 잔고를 2016년말 대비 약 13배인 430GWh까지 끌어 올리며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지역에 투자를 단행해 오는 2022년까지 60GWh의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신설 및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