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전달보다 0.09%포인트 하락…잔액 기준도 0.01%포인트 인하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고공행진이었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반영해 16일부터 인하된다.

은행연합회는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달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1.85%라고 발표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2.0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지난 2015년 5월 0.09%포인트 하락한 이후 3년 11개월 만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지난 2017년 5월 0.01%포인트 하락한 이후 1년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올해 2월에도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2%, 3월 1.94%로 잠시 반등한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당 월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크게 변동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0.09%포인트 내려갔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전날 3.16~4.66%에서 3.07~4.57%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3.39~4.89%에서 3.38~4.88%로 0.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신한은행의 신규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도 3.39~4.64%에서 3.30~4.55%로 조정됐다. 잔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3.42~4.67%에서 3.41~4.66%가 됐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역시 각각 잔액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가 3.42~4.42%에서 3.41~4.41%로, 3.01~4.51%에서 3.00~4.50%로 0.01%포인트씩 내려갔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우리은행 3.34~4.34%에서 3.25~4.25%, 농협은행 2.93~4.43%에서 2.84~4.34%로 하락했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KEB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모두 3.032∼4.132%로 변동이 없었다.

은행연합회 측은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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