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100%...몽골, 베트남 등으로 확산, 최근 북한 발병 공식화
'뚫리면 끝' 휴전선 부근 방역차단 문제로 우리 정부 비상
소독제 생산하는 업체 우진비앤지, 코미팜, 제일바이오, 대성미생물, 씨티씨바이오, 이글벳 등 관심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따른 수혜주는 무엇인가? 최근 증권가의 화제다.

지난해 8월 중국의 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보고된 이후로 100건이 넘는 발병 사례가 나왔으며 몽골, 베트남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에서 발병을 공식화해 휴전선 부근 방역차단 문제로 우리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을 비롯해 몽골, 베트남, 북한 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관심을 갖고 있고, 증권가에서는 돼지고기 생산업체를 비롯해 사료업체, 동물 약품, 방역주 등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따른 1차적인 수혜주로 분류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 한정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는 북한과의 접경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위기단계 중 최고인 '심각' 단계에 준하는 조치들을 시행키로 했다.

또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들과의 영상점검회의를 매일 열고 특별관리지역 내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설치 및 사육농가의 울타리 설치도 이뤄진다. 

아울러 접경지역 농가와 모든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가상 방역훈련(CPX)을 실시하고, 현재 10개 시·군에 설정된 특별관리지역을 더 확대할 필요는 없는지 등도 검토키로 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증권업계에서도 돼지열병 확산이 단기 이슈가 아닌 올 한해 지속 가능한 테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먼저 ASF 전파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방역이 강화됨에 따라 소독제를 생산하는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ASF 방역을 위해 사용 가능한 소독제를 생산하는 업체는 우진비앤지, 코미팜, 제일바이오, 대성미생물, 씨티씨바이오, 이글벳 등이다.

ASF 확산의 주범인 잔반 급여 방식 전환에 따른 사료 제조업체 수혜도 기대된다. 중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잔반 급여 관행은 바이러스 초기 확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현재 농식품부는 ASF 발생시 잔반급여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양돈업계는 정부에 잔반급여 전면금지를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잔반급여가 전면적으로 금지될 경우 대체재로서 사료가 관심 받을 가능성이 높다. 수혜 종목으로는 우성사료, 한일사료, 현대사료, 미래생명자원 등이 거론된다.

돼지고기 공급 부족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가격 인상, 닭고기 등 대체재 생산 업체의 반사이익 등도 예상된다.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은 우리손에프앤지, 선진, 팜스토리, 이지바이오 등 돼지고기 생산업체를 꼽을 수 있다. 닭고기 소비가 늘어날 경우 마니커, CJ제일제당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신한금융투자 김다미 연구원은 "아시아에서 ASF 확산이 이뤄짐에 따라 국내 방역, 사료업종이 주목받고 있다"며 "사전 차단 방역을 위한 소독제 사용이 필수적이고 주요 확산 원인인 잔반 급여를 막기 위한 업계의 요구로 양돈 농가의 사료 사용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닭고기의 경우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돼지고기 최대 소비국인 중국 5월 돈육가격이 29% 상승하며 육계 업체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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