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통화 기준, 90%까지 환율 우대 제공…다양한 경품도 준비
핀테크 업체와 손 잡고 고객 편의성 확대, 배달 서비스도 선보여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잠시 소강상태였던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 되면서, 환율이 1200원에 근접의, 여름 휴가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울상이다. 이에 은행권은 환율 우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도 경품으로 내걸며 고객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비대면 환전 규모가 지난 2017년 대비 3억7661만달러 증가한 34억4414만달러(약 4조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해외여행객 증가와 시중은행들의 모바일 앱 경쟁으로 비대면 환율 혜택이 커지자,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사용이 급증한 덕이다.

시중은행들은 여름휴가 준비로 증가하는 환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환율 우대뿐만 아니라 은행 창구를 직접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외화 실물 배달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오는 8월 말까지 전용 앱인 리브(Liiv)에서 환전할 경우, 최대 90%의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아울러 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 외화ATM기 및 KB서울역환전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은 최대 80%까지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리브,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상담부 전용전화를 통해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달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장소에서 외화를 직접 받을 수 있으며, 이벤트 기간 중에는 환전 금액에 상관없이 배달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특히, 오는 30일까지 리브(Liiv) 앱을 최초 신규가입 하고 ‘KB-POST 외화배달서비스’를 통해 달러(USD), 엔화(JPY), 유로(EUR) 등 통화 환전을 신청한 고객은 최초 1회에 한해 100% 환율 우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리브 또는 ‘KB-POST 외화배달서비스’를 통해 미화 3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총 500명에게 ‘2019 Liiv 콘서트 모바일 티켓’을 1인당 2매씩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은 환율우대와 함께 ‘2019 Liiv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는 혜택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환전 고객을 위해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환전·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2019 Summer Dream 환전·송금 페스티벌’을 진행해, 해외여행 시 혜택을 담은 쿠폰북과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은 이달 3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며, 미화 100불 이상 거래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는 모바일뱅킹 앱 ‘쏠(SOL)’의 ‘쏠편한 환전’을 통해 주요 통화 대상으로 최대 90%의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신한은행에서 환전 및 송금 거래를 한 모든 고객에게 해외여행 시 유용한 공항철도, 인천공항 스카이 허브 라운지, 포켓와이파이, 롯데면세점 할인 등 다양한 쿠폰북을 증정한다.

농협은행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정해인이 알려주는 NH농협은행 환전 꿀팁’ 카드뉴스를 공유한 고객 중 300명을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을 제공한다.

전국 농협은행 영업점이나 스마트/인터넷뱅킹, 올원뱅크에서 환전한 후기를 SNS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NH멤버스포인트 1만점을 100명에게 제공하고, 등재된 후기 중 우수후기를 선정해 총 5명에게 무선이어폰(애플 에어팟)도 경품으로 준다.

올원뱅크 ‘알뜰환전’을 통해서도 주요통화 3종(미국달러 USD, 일본 엔 JPY, 유로화 EUR)은 90%, 기타통화(중국 위완화 CNY 등)는 40% 우대환율을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먼저 KEB하나은행은 토스·카카오페이와 손을 잡았다. 토스 앱에서 첫 환전 시 하나은행에서 주는 우대율 80%에 토스가 제공하는 20%를 더해 최대 100%의 환율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 앱에서도 환전 신청 시 횟수에 상관없이 최대 90%의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 받는다.

지난달 삼성페이와 함께 ‘우리 삼성페이 환전 서비스’를 선보인 우리은행은 12일까지 최초 1회에 한해 주요 통화 대상으로 100% 환율우대 혜택을 준다. 오는 8월까지 삼성페이를 통해 우리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 발급 신청을 할 경우에는 여행자보험이 무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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