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2019 부동산포럼' 개최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3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하지만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내년 2분기까지 하락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부동산114가 창사 20주년 기념하기 위해 19일 서울 광화문 소재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부동산 포럼 2019'에서 '주택시장 순환주기와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이수욱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은 "한국감정원 지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은 올해 3분기 저점 통과후 오는 2021년 4분기 고점이 찾아 온다. 부동산114 지수에 따르면 오는 2020년 3분기 저점통과후 2025년 3분기 고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러나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 저점은 더 늦춰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본부장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2023년 3분기 저점 통과후 2028년 3분기 고점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최근 순환국면의 하락폭이 낮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면 저점은 2020년 2분기, 고점은 2025년 2분기"로 분석했다.

이어 "서울은 확장국면에서 둔화국면으로, 지방은 대전, 광주, 전남은 둔화국면, 그 외 지역은 수축국면을 보이는 등 9.13 대책 이후 최근 1년간 주택 매매시장은 둔화, 수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구 및 가구 증가세 둔화, 경제 저성장 영향, 주택수요 감소에 따른 중장기적인 하락, 변동률 축소 등이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은 결국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종합토론에서 토론자로 나선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올해 주택보급률이 1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멸위험지역은 지방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5대 광역시 인구는 이미 2016년 이후부터 감소하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과잉, 부동산 방치, 공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인구구조 변화와 주거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노무라 야스요 일본 오사카 시립대학교 교수는 "2013년 13.5%이던 빈집 비율이 2033년 30.4%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인구 감소 속도가 빠른 지역에 대한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며 일본은 저출산·고령화로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어 주택 공급 과잉 상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0년후 대한민국 부동산을 주제로 국내 주택·부동산 시장의 중장기 전망과 일본 사례를 통해 앞으로 직면할 현안들,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한 이번 포럼의 종합토론에서는 이상영 명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손정락 KEB하나은행 부동산금융부 박사,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 최자령 노무라종합연구소(서울) 파트너 등이 토론자로 나서 주제 발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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