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대학생들이 꿈꾸는 여름방학 로망 1위는 ‘배낭여행’이 꼽혔지만 현실은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최근 대학생 3160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방학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방학 가장 해보고 싶은 로망(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에 해외 배낭여행 47.2%, 국내 여행(34.3%), 완벽한 스펙쌓기(31.8%), 다이어트 성공(28.1%), 조기 취업 성공(27.3%) 등의 순으로 여름방학 로망 5위 안에 꼽혔다.

이어 알콩달콩 연애하기(17.0%), 휴양지에서의 휴식(13.4%), 취업 걱정 없이 하루종일 놀기(11.3%), 호캉스 등 럭셔리 피서(11.0%) 등도 대학생들이 꿈꾸는 여름방학 로망에 꼽혔다.

학년별로는 1~3학년 모두 ‘해외 배낭여행’을 가장 꿈꾸는 여름방학으로 꼽았지만 4학년은 조기 취업 성공(64.5%)이 1위에 꼽혀 취업에 대한 부담감을 짐작케 했다.

대학생들은 국내외 여행 등 여유로운 방학생활을 꿈꾸지만 현실은 대학생 5명 중 4명 이상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름방학을 보낼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름방학 계획(복수응답) 아르바이트(85.5%), 전공 자격증 취득 및 관련 지식 습득(36.6%), 국내외 여행(34.5%), 외모관리(31.4%), 취미/적성 활동(17.6%), 자격증 취득(16.1%), 학점관리 및 계절학기 수강(8.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35.3% 대학생들이 ‘올 여름방학 동안 학원에 다닐 계획이 있다’고 밝혀 방학이 돼도 학원과 학교에서 구슬땀을 흘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응답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져 1학년은 28.9%에 불과했지만, 3학년 41.9%, 4학년 43.9% 등 3, 4학년에서는 5명 중 2명 꼴 이상으로 높게 응답됐다.

대학생들이 여름방학 기간에 다닐 학원(복수응답)은 토익, 토스, 오픽 등 영어학원(54.8%), 전공자격증 취득 준비학원(24.9%), 컴퓨터학원(22.1%), 운전면허학원(17.5%), 중국어, 일본어 등 제2외국어학원(16.7%), 취미학원(13.1%), 공무원 취업준비학원(5.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방학 중 학교에 등교하겠다’는 대학생도 4명 중 1명 꼴에 달하는 24.7%로 적지 않았다. 이 역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응답 비중이 높아져 1학년(18.2%)과 4학년(32.1%)의 격차가 약 14%P에 달했다.

대학생들이 방학에도 등교하는 목적은 1학년 계절학기 수강(38.3%), 동아리 및 학생회 활동(28.6%), 선후배, 친구 등 사교활동(27.7%), 2학년은 계절학기 수강(36.4%)과 전공공부(30.6%)가 나란히 1, 2위 차지했으며, 동아리 및 학생회 활동(22.3%)이 뒤를 이었다.

3학년도 계절학기 수강(33.5%)과 전공공부(31.2%)가 방학기간 등교의 가장 큰 목적이었으며, 자격증 및 각종 고시공부도 29.4%의 높은 응답률로 3위에 올랐다.

대학 4학년 학생들이 방학기간 중 학교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졸업 및 취업준비(28.6%), 자격증 및 각종 고시공부(26.1%), 전공공부(24.1%)를 위해 학교를 갈 것이라 응답하기도 했다.

방학기간에도 등교하겠다고 답한 대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주기는 주5회가 26.5%로 가장 많았으며 주3회(19.3%), 주4회(16.0%), 주2회(15.9%) 순으로 높았으며, 매일 등교하겠다는 응답도 7.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