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경영개선 명령 앞두고 기사회생 할까?
MG손보, 경영개선 명령 앞두고 기사회생 할까?
  • 장인성 기자
  • 승인 2019.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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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가 투자해야 우리도 투자” 말뿐인 증자 약속 … 속 타는 MG손보
끝내 RBC비율 150%는 못 넘겨 … 금융위 부담 감수하고 명령 한 번 더 미루나?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지난 4월 MG손보가 낸 경영개선안을 조건부 승인하며 유상증자를 5월 말까지 이뤄지는 지 지켜보기로 했으나 끝내 유상증자 약속은 미뤄지면서 결국 경영개선명령이 결정하는 운명의 날까지 왔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MG손보가 RBC비율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유상증자까지 걸리는 실질적 시간을 고려해 다시 기회를 주겠다는 말들이 흘러나와 MG손보가 벼랑 끝에서 다시 기사회생 할 지 주목 하고 있다.

◇ 새마을금고 중앙회 유상증자 약속 지킬까? … 말 뿐인 투자약속에 “답답해”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늘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MG손보에게 부여할 경영개선명령이 한 차례 더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실상 기사회생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특혜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금융위가 특혜시비까지 불거지면서도 한 차례 더 경영개선 명령을 연기하는 쪽으로 결정한 배경엔 지난 달 31일까지 단행됐어야 할 2400억 규모 투자 불발이 의도적인 것이 아닌 금융감독원이 맡은 운용사 변경 심사가 늦어진 영향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이하 중앙회)는 현재 MG손보를 쟈베즈 파트너스를 통해 운영해왔으나 계약기간이 곧 만료 됨에 따라 새 운용사가 지정 될 필요가 있었고 마침 JC파트너스가 투자를 제의해 와 운용사 변경을 하기로 결정 했다.

다만 운용사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심사에만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 돼 지난 5월 말 이뤄졌어야 할 2400억 규모 투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셈이다.

문제는 이런 행태를 금융당국은 기만적 행위로 봤다. 그동안 차일피일 투자 약속을 미룬 것도 중앙회인 만큼 운용사 변경이라는 꼼수로 또 투자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금융당국 압박에 중앙회는 투자 계획 이행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300억 규모 유상증자를 의결했지만 정작 투자를 집행했다는 소식은 안 들려 진짜 경영개선 명령까지 치닫는 것 아닌지 우려를 내비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외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앙회 행태에 대해 불신이 커가고 있어 중앙회가 먼저 투자해야 만 자신들도 따라서 투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 끝내 RBC비율 150%는 못 넘겨 … 120% 수준

MG손보도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올해 1분기 보험금 지급여력비율이 지난 2018년 4분기 기록했던 104.7%에 비해 4.2%가 오른 108.4%를 를 보여줬다. 특히 올해 2분기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대 12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져 자체적 개선노력이 어느 정도 빛을 봤다는 평가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당국의 최소 권고비율인 150%를 못 넘기는 상황으로 지난 2017년 이후 줄곧 작년 3분까지 100% 아래를 유지하며 최악의 상황을 유지했던 것과 다르지만 집중 관리 대상으로 꼽힌다.

이미 지급여력비율이 100%를 넘어 경영개선 명령 위기를 넘겼지만 이대로 투자가 미뤄진다면 되 돌려질 가능성이 높은 관계로 금융당국도 물러설 기미가 없어 MG손보의 고심만 더 깊어지고 있다.

◇ 사실상 마지막 기회 … 증자 못 이뤄내면 특혜시비 및 금융당국 부담 가중 될 듯

이에 금융당국 관계자는 “MG손보가 초반 경영개선 계획보다 날짜는 뒤로 밀렸지만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유상증자를 결의하는 등 노력이 있다는 점은 참작 할 만하다”며 “단순한 시간 논리로 당국이 징계를 내릴 경우 경영개선보단 경영악화가 초래 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금융당국이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투자 약속을 여러 번 어긴 중앙회 측 기만행위를 감안해 경영개선 명령을 내리고 대신 명령의 강도를 조정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 입장에선 마지막 기회는 맞지만 중앙회가 약속을 이행할지 여전히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라며 “JC파트너즈의 대주주 적격성 마저 통과되지 않을 경우 투자 약속은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한 번 더 금융위가 개선명령을 뒤로 미뤘음에도 중앙회 측이 계속 차일피일 투자 집행을 미룬다면 분명 특혜시비마저 불러올 가능성이 많아 금융위의 행태도 계속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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