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영업익 11분기만에 최저, IM부문 영업익 1조원대 감소, 생활가전 인기에 CE부문 선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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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8690억원의 절반에 못미치는 2분기 6조59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CE(소비자가전, TV 및 생활가전제품 등 생산) 부문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의 동반부진, 1분기보다 디스플레이 사업 흑자전환이 있었지만 고객사로부터의 위약금 등 1회성 수익 제외시 적자 기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DS(디바이스 솔루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문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매출 16조900억원으로 1분기 14조4700억원보다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조1200억원에서 7000억원 이상 줄었다.

회사 측은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 3조원대 기록은 지난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처음으로 주요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 응용처 전반의 고용량화에 따른 수요 증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전반적인 업황 약세 및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영업이익 1분기 5600억원 영업손실에서 75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1회성 수익 제외시 영업적자를 이어갔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IM(IT·모바일) 부문은 2분기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으로 매출은 모든 사업부문에서 가장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5100억원 이후 1조원대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감소는 갤럭시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 갤럭시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 증가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2분기 CE부문 매출은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으로 삼성전자 3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와 전년동기보다 증가했다.

회사 측은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분기보다 매출 증가, 시장 가격경쟁 심화로 영업이익 소폭 감소, 생활가전사업의 경우 에어컨 및 건조기 판매량 증가, 냉장고 및 세탁기 등 주력 제품 수익성 개선 등 실적이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 비스포크 냉장고, 의류청정기, 건조기 등 제품 판매 확대, 빌트인 가전 및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 등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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