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지각 변동 예고? … 메리츠화재 무서운 독주
손보업계, 지각 변동 예고? … 메리츠화재 무서운 독주
  • 장인성 기자
  • 승인 2019.08.1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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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전년 대비 영업이익 평균 43% 감소 … 메리츠화재만 2.4%↑
시가총액 현대해상 턱밑 추격 … “장기 인 보험만 성장한 것뿐” 반론도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의 2분기 실적이 나왔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4%가 줄어드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업황 부진이 실적 악화로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이 와중에 메리츠화재만 독보적으로 성장하면서 손보업계 판도를 뒤 흔들고 있다.

◇ 손보업계 탑 3사 모두 전년 대비 실적 하락 … 메리츠화재만 독보적 성장

14일 전자공시 다트에 공개 된 각 손보사 영업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손보업계 탑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삼성화재가 2839억원, 현대해상은 1269억원, DB손보가 1448억원으로 각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6%, 40.6%, 46.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리츠화재 2분기 영업이익은 977억원으로 전년 보다 2.4%가 올라 손보업계에서 유일하게 성장했다.

이로써 종합적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놓고 보자면 메리츠화재 1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성장하며 상반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반면 삼성화재가 4260억, 현대해상 1638억원, DB손보 2062억원으로 각각 36%, 36.1%, 31.3% 감소하며 대체적으로 30%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사실 2분기 실적이 악화 될 것이라는 점은 실손보험 손해율 및 자동차 손해율의 급격한 악화로 일정부분 예상 된 부분이 많았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는 손보업계 5위사인 메리츠화재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상반기에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인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 성장 배경엔 과도한 채권 매각을 통해 보험 영업이익에 도움을 줬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만 단순히 채권 매각이익만으로 성과를 냈다고 보기에는 메리츠화재의 전략이 계속해서 치밀해지고 있어 하반기 성장세를 감안하면 그것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이미 시총으로 현대해상 턱밑 추격 … 매출액 비교하면 그 정도는 아냐

이 같은 믿음의 배경엔 증권 시장 내 메리츠화재의 위치를 고려하면 이해가 되는 데 보통 보험주들 사이에서는 삼성화재 다음으로 탑 픽으로 고른다면 메리츠화재를 고를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인 종목이 됐다.

이는 김용범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에서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뼈 아픈 내부 개혁과 전략으로 응수해 손보사 내 새 패러다임 정착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이미 메리츠종금증권의 성공 배경을 만든 그의 DNA가 손보업계에도 통할까라는 의구심은 예전에 사라진지 오래다. 이제 와서 보면 만년 5위를 기록했던 메리츠화재 타이틀에 균열을 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미 장기 인 보험 신계약 2019년 상반기 매출은 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성장하며 삼성화재를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은 고무적인 평가 배경이 됐으며 타 보험사에서 지적했던 계약 유지율이며 위험 손해율 부분도 2019년 상반기 종합검사를 통해서 딱히 문제로 지목되는 것이 없어 오히려 안정적인 성장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 점유율마저 낮추며 타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며 손해을 입을 때에도 큰 피해없이 넘어가고 있다.

또 GA채널 비중에 치우친 채널을 개편하기 위해 전속설계사 조직 확충을 위해 노력했고 덕분에 설계사 조직 내에서는 만년 5위라는 메리츠화재에 대한 인식변화가 감지되며 매월 1000여명 씩 전속설계사로 이동하며 실적 증가에 한 몫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때문일까 시가총액이 지난 13일 종가 기준 현대해상이 2조 2350억원을 기록한 반면 메리츠화재는 2조 1429억원을 기록하며 사실상 업계 2위인 현대해상 턱밑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범 부회장이 부임하기 전인 2014년 시가총액 비교하면 지금 수준의 거의 2배 가까운 성장을 한 셈이다.

다만 매출액을 놓고 보자면 아직 손보업계 내에서 큰 파이를 차지한다고 보긴 어려운 수준으로 대형사 분기 매출액이 메리츠화재 상반기 매출액과 맘먹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다.

이에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장기 인 보험 시장에서 성적을 낸 것 말고는 특별할 것은 없다”며 “손보사들이 다루는 재물보험 등 일반보험에서 대형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메리츠화재가 들어올 만한 공간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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