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타격 예상되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투자활성화 독려 위해
농협금융, 소재·부품·장비 투자하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 출시
文, “기업들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서는 데 든든한 씨앗 되길”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금융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시 중구 농협은행 본점을 직접 방문해 ‘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오는 28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본격 시행을 앞두고 타격이 예상되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투자활성화를 독려하기 위해 펀드상품에 가입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출시된 필승코리아 펀드는 글로벌 대외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씨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필승코리아’라고 이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운용보수를 0.5%로 낮춰 수익률을 높였고, 운용보수의 반절을 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역량, 사업모델, 밸류에이션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투자대상을 선별하는 운용전략을 구사할 예정으로 상품 경쟁력이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최근 무역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산업계, 학계 등 여러 현장을 방문하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집중 육성 및 원천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국내 기업을 응원하는 민간 차원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해당 펀드를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펀드 가입 후 문 대통령은 “국내 경제가 더는 외풍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각 분야의 초일류 혁신기업이 지금보다 2배, 3배 이상 늘어나야 하며, 이를 위해 그 기초가 되는 소재, 부품, 장비산업의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펀드가 우리나라 소재, 부품, 장비산업의 기업들이 흔들리지 않고 성장해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서는 데 든든한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상품 출시 첫날 김광수 회장의 1호 가입을 시작으로 계열사 대표 및 임직원들의 릴레이 가입이 이어졌고, 상품 취지에 공감하는 각계각층의 문의와 가입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취지에 공감한 일부 직원들과 고객들이 가입 인증샷을 SNS 등의 수단을 해 자발적인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농협금융은 전국적인 영업 점포망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추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광수 회장은 “대통령님께서 직접 동참해 주신 만큼 농협금융은 필승코리아펀드를 통해 현재 어려운 국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국민적 염원을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소재·부품·장비 및 원천기술의 국산화를 위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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