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2100선 회복... 최근 13거래일 연속 상승세 '주목'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무역갈등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코스피가 살아났다'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분다. 두달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향후 상승 여력는 낙관하지 못한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4포인트(0.45%) 상승한 2101.0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포인트(0.07%) 내린 2090.19에 개장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 점차 상승폭을 늘리며 2100선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23일 이후 두달 만이다. 최근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코스피지수는 이번 달에만 6.8% 상승해 지난달 하락폭(-2.8%)을 만회했다.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이번 달에만 2조2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같은 기간 각각 1조7200억원어치, 56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실적이 하락하던 장세가 마무리되고 있는 국면"이라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타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반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에 나선 데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하를 선택했다"며 "수출 중심 경제인 우리에겐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추세적 상승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무역갈등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아직 펀더멘털 개선이 완벽하게 확인된 것이 아닌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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