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코스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 30% 정도...시장에 절대적 영향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최소 6조5210억원에서 최대 7조4917억원 예상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증권업계가 3분기 실적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는 4일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9% 수준에서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30%까지 확대됐다. 올해의 경우 22%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이끌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메모리 사업이 비수기에 접어들고 중국 패널업체의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수익성이 안좋아졌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기대감이 크다. D램 출하량 증가율이 예상보다 큰 가운데 갤럭시 폴드의 성공으로 스마트폰 사업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OLED 사업도 성수기 효과로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소 6조5210억원에서 최대 7조4917억원까지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상향 조정될 경우 박스권 양상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조정도 진행될 수 있어 국내 증시가 3분기 실적 시즌을 터닝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다.

부품 업종에서도 삼성전자 실적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져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삼성전자 실적 개선이 국내 증시 활성화로 이어지는 모습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한일 무역갈등을 비롯한 교역 문제 등은 기업의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로 꼽힌다.

이와함께 이번주 실시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및 위원들의 연설과 미국 경제 지표 발표 등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분류된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호실적이 확인될 경우 시장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호재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그런 재료를 찾는 게 어렵다"며 "정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데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오는 4일 파월 의장과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있을 예정인데 최근 연준의 다양한 액션에 상당한 의문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발언은 시장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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