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사상 최저 금리와 동일한 수준
디플레이션 우려, 불확실성 요인, 수출·투자 부진 작용한 듯
내년 상반기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대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클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결국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한국은행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 연 1.50% 보다 0.25% 포인트 낮춘 연 1.25%로 결정했다.

이는 2016년 6월 기록한 사상 최저 기준 금리(1.25%)와 같은 수준으로 2015년 3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처음으로 1%대(1.75%)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최근 소비자물가가 사상 최초로 역성장 할 정도로 저물가가 심각해, 디플레이션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큰 가운데 수출과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IMF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크게 낮추는 등 저성장의 우려가 커졌다는 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배경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 조짐이 더뎌지면,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쯤 더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한 만큼 올해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곧 바로 추가 금리 인하가 힘들고, 내년 1분기 정도에 금리를 추가 인하를 예측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연 1.0%까지 기준금리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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