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11일 빼빼로데이 행사 기간 동안 관련 상품 매출 전년보다 12.3% 상승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매출 두 자릿수 이상 올랐다.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일본 경제보복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 대목 중 하나로 꼽히는 11월11일 빼빼로데이이 매출이 축소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지난해보다 판매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면서 빼빼로 매출 1위 기업인 롯데제과의 일본 기업 논란 및 국내 빼빼로 판매량 대부분 일본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등 활기있게 진행되던 예년 빼빼로데이와 달리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들이 분석한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CU는 올해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빼빼로데이 행사 기간 동안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보다 12.3% 올랐으며 11일 매출은 전년보다 46% 상승, 매출 비중은 지난해 42.9%에서 올해 48.4%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가격대별 전년대비 5000원 미만 상품 28.0%, 5000원~1만원 미만 상품 6.7%, 2만원이상 상품 14.1% 각각 올랐지만 1만~2만원 미만 상품은 3.0% 줄었다.

상품군별로 빼빼로 등 막대과자 매출은 전년보다 49%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국내 빼빼로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 글리코사의 포키를 아예 배제해 롯데제과 매출이 대부분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GS리테일의 GS25도 같은 기간 매출은 세트·일반상품, 캔디·젤리·초콜릿류, 와인·완구 등 기타 등 4개 카테고리 운영 관련 상품에서 1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븐일레븐은 빼빼로 등 막대과자 13.1%, 로쉐 등 초콜릿 47.6% 등 상승견인하며 빼빼로 상품 매출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미세먼지 영향을 받지 않았고 빼빼로데이가 주말이 아닌 평일이었으며 수년째 정기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한편 연말을 앞두고 적은 비용으로 소소한 기념일 기분을 낼 수 있어 매출이 증가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관련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의식한 일부 업체들은 빼빼로데이라는 명칭대신 하나더데이, 스윗데이 등으로 명칭을 변경하거나 가래떡데이 홍보를 활발히 진행, 롯데제과의 경우 기획상품에 롯데로고를 빼기도 했다.

롯데제과측은 "올해 빼빼로데이 기획제품에 로고를 뺀 부분은 제품 디자인일 뿐이다. 불매운동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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