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로 인해 전체 은행 대출 증가율은 약 1~2%포인트 하락할 것"
"결론적으로 내년 은행업종 대출 증가율을 4~5%로 전망"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은행업종 투자와 관련해 '12.16 부동산 대책'보다는 업종 전체 실적과 주주환원에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7일 발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보고서에서 "16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은 지난해에 공개된 '9.13 대책'과 'DSR 관리지표 도입방안 및 RTI 개선방안'에도 불구하고 올해 7월부터 주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인 것에 대한 대응조치"라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출규제와 세제, 거래질서, 공급을 총망라한 종합대책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7월부터 급증했던 일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이 더 까다로워진다.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주담대에 대해 시가 9억원 이하분은 기존대로 LTV 40%를 적용하지만 9억원 초과분은 LTV를 20%로 하향조정한다.

추가로 기존에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실수요 목적 1주택자 및 모든 무주택자에게 LTV가 40%로 적용됐지만 시가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는 모든 차주에 대해 주택구입용 주담대 취급이 전면 금지된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다만 개별 은행 단위로 신규 취급 평균 DSR을 40% 내로 관리하는 것을 이번 조치로 인해 개별 차주 단위로 바꾼 것에 대한 영향은 최근의 낮아진 평균 DSR을 고려해볼 때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당초 내년 대출 증가율을 5%로 봤으나 8월부터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심리에 따른 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폭증으로 동 추정치를 6%로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전체 은행 대출 증가율은 약 1~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백 연구원은 "이번 대책은 지난해 9.13 대책과 DSR 관리지표 도입방안 및 RTI 개선방안의 대출 감소효과를 합친 추정치 0.8%포인트보다 다소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결론적으로 내년 은행업종 대출 증가율을 4~5%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한 이유로 우선 이번 대책으로 인한 대출 증가율 감소 효과는 1~2%포인트로 대책 발표 직후 급증한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하다고 보았다. 기업대출의 경우 부동산임대업 대출 취급강화를 감안하더라도 내년에도 5%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아울러 가계대출도 여전히 전세자금 대출은 15% 이상 증가하고 개인 집단대출과 신용대출도 7~10% 수준으로 클 것"이라며 "이 밖에도 순이자마진(NIM) 역시 생각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보고 "NIM은 최근의 우호적 금리 여건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내년 연중 NIM은 올해 대비 5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에 그쳐 종합적인 내년 은행 손익은 5% 이내 감익에 그칠 전망"이라면서 "실적이 버텨주는 가운데, 최근의 자사주 소각과 전향적 배당정책 고려와 같은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노력으로 5%를 넘어가는 주주환원율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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