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시대 앞서간 양준일이 역행 우려하는 산업계에 주는 교훈
[기자수첩] 시대 앞서간 양준일이 역행 우려하는 산업계에 주는 교훈
  • 정순애 기자
  • 승인 2020.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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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직구 한마디/정순애 기자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최근 뉴트로(새로움 복 고를 합친 신조어) 열풍을 타고 온라인 탑골 가요(어르신들이 많은 ‘탑골공원’과 옛날 가요가 합쳐진 신조어)가 주목받으면서 시대를 앞선 패션 감각 등으로 '탑골GD'라는 별명을 얻은 양준일이 화제다.

그는 1990년대 초 가수 등으로 활동하다 중단, 최근 유튜브에 이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뷔 28년만에 개최된 팬미팅에서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고 한 기업체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는 등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선 마이클 잭슨을 잃었다면 한국에선 양준일을 잃었다 다시 찾았다"는 등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는 지금으로선 이해하기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하거나 외면받아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유년시절 해외(홍콩, 일본, 미국 등)에서 보내면서 한국말이 서툴렀고 이를 이유로 방송정지를 당하기도 한 그는 국내 주요 방송사 이름은 왜 영어로 돼 있냐고 반문한 일이 있었거나 미국인으로 10년 짜리 비자를 받고 한국에 있으면서 6개월마다 확인 도장이 필요해 도장 받으러 간 자리에서 담당자가 "너 같은 사람 한국 있는 게 싫다. 이 자리에 있는 동안 절대 도장 안 찍어줄 거다"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2020년 새해를 맞아 산업계에선 인사에서도 시무식 및 신년사를 통해서도 대부분 위기돌파, 생존, 미래 성장동력 등을 강조한 CEO 메시지 등이 전달됐다.

형식도 기존과 달리 수평적 소통을 통한 비전 공유 등 변화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희망, 기대 등으로 다시 출발점에 선 산업계와 달리 일각에선 법인세 인상, 편법 논란의 각종 시행령 규제,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에 막혀 기업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도 경기 전망지수는 긍정적이지 않다는 일부 전망도 나왔다.

시대를 앞서간 뮤지션이 자리잡기까지 30여년.

유행은 반복된다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몇 년이 흐른뒤 그때도 '뉴트로' (혹은 또다른 신조어) 열풍을 타고 오늘의 누군가가, 오늘의 어떤 기업이 재조명되거나 재평가 돼야 하는 걸까.

희망을 다짐하고 약속한 산업계 CEO들의 메시지 등이 헛구호에 멈추지 않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순애 기자  jsa21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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