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 최고 등급인 A+(최우수)
라임운용 상품 많이 판매한 우리은행,신한금융투자 등이 각각 28위 23위 낮은 성적 기록
IBK기업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은 5년 동안, SC제일은행은 3년 동안 C등급 유지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지난해 펀드판매회사(은행·증권회사·보험회사) 28곳의 투자자보호, 펀드 성과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에 은행, 금융투자사들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19년 펀드판매회사 평가 결과'에 따르면 라임운용의 상품을 많이 팔아온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이 각각 28위와 23위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두 금융사는 최근 라임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은 5년(2015년~2019년)동안, SC제일은행은 3년 동안 C등급을 유지했다. 전년대비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회사는 KB증권으로 7위에서 22위로 무려 15계단이나 하락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최고 등급인 A+(최우수)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4년 연속 A+ 등급을 받았고, 삼성증권도 3년 연속 A+를 유지했다.

 

평가 부문별로 보면 펀드판매사들의 펀드 상담 부문 점수는 평균 58.1점으로 2018년(67.9점)보다 악화됐다. 특히 고객의 위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펀드를 추천하는 사례도 7.1%에서 15.6%로 두배 이상 늘었다. 펀드 설명시 투자설명서를 사용하지 않거나 제공하지 않은 사례도 7.4%에서 21.1%로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업권별로는 은행업 평균이 50.8점으로 증권업 평균 68점보다 크게 부진했다.

이들이 판매한 펀드도 시장 초과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판매회사들의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은 평균 0.07%로 나타났다. 펀드 운용사와 판매사의 총 보수를 합친 총비용비율(TER) 평균도 국내 주식형 펀드 기준 1.26%로 미국 주식형 펀드의 평균(0.59%)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펀드리콜제를 도입한 판매회사는 7곳(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우리은행·KEB하나은행)에 그쳤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일반투자자들이 펀드 판매회사 선정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평가 결과를 재단 홈페이지(www.invedu.or.kr)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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