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교보증권 김해준 대표도 자리 지킬 둣
"자기 자본 활용한 IB 비즈니스에 집중하면서 수익 확대"

 

[FE금융경제신문= 정보금 기자] 증권업계 최대 관심사는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여부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연임할 것으로 예상한다. IB(투자은행)를 중심으로 한 사업 모델 다각화 전략이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이 속한 증권사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현직 증권사 CEO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 등이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은 지난해 이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어렵지 않게 연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1.95% 증가한 727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43.66% 증가한 6637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역대 증권사 최대 실적을 경신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도 유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70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993억원 대비 42.2%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액(영업수익)은 10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8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2%, 34.3% 증가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탄탄한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분류되는 인사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764억원의 당기순이익, 5754억원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8%, 6.5%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24.5% 증가한 11조503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박봉권 교보생명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내정한 교보증권도 김해준 대표가 연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교보증권이 올해부터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운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은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대비 7.93% 오른 8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4520억원, 영업이익은 110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16%, 18.27% 전년보다 증가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의 경우 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연임이 불투명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다수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6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1% 감소했다.

김신 SK증권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분류된다. SK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285억원의 순이익과 2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85%, 165% 증가한 수치다.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지난해 실적을 기록했지만 2010년부터 사장직을 유지했기 때문에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이 나온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7% 감소한 5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1.1% 증가한 8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762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자기 자본을 활용한 IB 비즈니스에 집중하면서 수익이 확대됐다"며 "실적만 놓고 볼 때 대부분의 CEO들이 연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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