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도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 개선 흐름 지속된 점 다행"
"경기·고용 둔화 리스크 요인과 "민생 살리기' 위한 정책과제들 더 적극 대응 필요성 절감"

 

[FE금융경제신문= 김용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산에도 2월 취업자 수가 증가한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3월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고용 하방 리스크로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났다.

11일 홍 부총리는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2월에도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 개선 흐름이 지속된 점은 다행이나, 한편으로는 경기·고용 둔화 리스크 요인과 "민생 살리기'를 위한 정책과제들에 더 적극 대응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49만2000명 증가하며, 7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세를 지속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0.6%포인트(p) 상승한 60.0%, 15~64세에서는 0.5%p 상승한 66.3%를 보였다. 실업률도 0.6%p 하락한 4.1%를 기록하는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 1월 하순부터 코로나19가 국내에 전파되기 시작해 2월 고용지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한 2월 하순 이전에 관련 조사가 이뤄져 코로나19의 영향은 일부 업종에서만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 부총리는 "40대 고용 부진이 여전하고, 인구요인 등의 영향으로 청년 취업자 수가 감소 전환했다"며 "일부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음이 감지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면서 도·소매업에서 10만6000명(-2.9%)이 줄었고, 정보통신업(-2만5000명·-2.9%),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2만3000명·-1.9%) 등에서 감소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조사에서 고용시장이 견조한 회복 흐름세를 이어갔음을 알 수 있으나,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이전에 조사돼 앞으로가 관건이라 생각한다"며 "3월 고용동향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되는 등 고용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고용시장 피해 최소화와 경기·고용 회복 모멘텀을 되살리기 위해 모든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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