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26일 '청년의 삶 개선방안' 확정·발표
카카오뱅크만 적용된 온라인 신청방식 다른 은행으로 확대 예정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 28세 청년인 A씨는 취업준비를 위해 올해 2월 고향에서 서울로 상경했으나, 보유하고 있는 천만원 정도의 자금만으로는 원하는 지역에서 원룸(전세금 5,000만원)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A씨는 소득이 없어서 금융기관의 전세·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었고,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금리는 너무 높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청년 맞춤형 전월세대출'을 알게되어 인터넷으로 신청, 연 2.5%의 금리로 4,000만원을 빌릴 수 있었다. 그는 매월 8만 5천원의 이자 비용으로 원하는 지역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의 공급규모가 4조1천억원으로 확대되고, 인터넷을 통한 신청 방식도 기존 카카오뱅크에서 다른 은행까지 확대되어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청년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주거비부담 경감효감도 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규모를 4조1천억원으로 확대한다면서 26일 열린 국무총리 주재 '현안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청년의 삶 개선방안'이 확정·발표됐다고 밝혔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은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2%대 금리로 7천만원 이하 보증금, 월 50만원 이하 월세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5월 금융위-주택금융공사-은행권 협약을 통해 총 1조1천억원을 목표로 출시된 이후 지난 3월 20일까지 10개월간 2만5천명의 청년에게 총 1조2천억원이 지원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용자의 평균대출금액은 전세대출 5,009만원, 월세대출 591만원이었고, 금리는 시중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2.57%였다.

금융위는 관계자는 "이번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의 공급규모가 1조1천억원에서 4조1천억원 규모로 크게 확대됨에 따라, 약 6만여명의 청년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 금리 하락을 반영하면, 그간의 금리보다 더 저렴한 금리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지난 2월부터 도입된 카카오뱅크를 통한 온라인 신청 방식을 다른 은행으로 확대해 접근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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