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삼성그룹의 2020 상반기 3급 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시작됐다.

지난달 롯데를 시작으로 포스코, SK에 이어 10대 그룹 가운데 4번째로 공채모집에 합류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채용시장에서 대기업 공채 재개의 마중물이 될지 기대를 모은다.

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6일 삼성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S·△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 5곳의 채용 소식을 알렸다. 모집기간은 이달 6일부터 13일 오후 5시까지다. 이후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5월중 직무적성검사, 5~6월중 면접, 6~7월중 건강검진 순으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대졸 신입사원(3급)과 동시에 SW Academy와 인턴 모집도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Samsung Convergence SW Academy(SCSA)를, 그리고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는 오는 7~8월 인턴 실습이 가능한 하계인턴 모집도 시작했다.


매해 채용 전형상 크고 작은 변화를 이어 온 삼성그룹, 특히 올해는 언택트 채용 도입에도 관심이 모인다. 공채접수 기간 중 각 대학가에서 열리는 캠퍼스 리크루팅, 즉 채용설명회가 코로나 여파로 전면 중단되면서 기업들은 온라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도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현재 유튜브 Let’s DS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통해 직무, 사업부, 복리후생, 복지제도 등을 소개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개최될 온라인 채용설명회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참가 신청을 받는다. 코로나로 인한 일정 연기의 부담 속 언택트 채용방식을 최대한 활용, 전형기간을 줄이고 새로운 채용방식 도입의 계기로 삼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달 원서접수를 마감한 롯데와 포스코, 10일 접수 마감을 앞둔 SK, 그리고 삼성 역시 서류접수 인적성 검사일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따른 감염우려를 고려, 인적성검사와 면접 일정 및 방식 등은 추후 안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들 기업은 모두 4월에 인적성 검사를 실시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표적으로 이공계의 텃밭이라 불리는 기업이지만, 직무평가 강화와 학점 불문을 기회로 삼아 철저히 직무 중심의 맞춤형 구직전략을 세운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조언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