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평택에 파운드리 공장 신설 발표 후 관련주 강세 흐름
하반기 아이폰12와 Sony PS5 출시 예정에 수급 전망 '청신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가 지난달 21일과 어제 평택공장 설비 투자를 늘릴 것을 발표하면서 관련주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가 지난달 21일과 어제 평택공장 설비 투자를 늘릴 것을 발표하면서 관련주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삼성전자가 연이어 설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주도 출렁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 증설 ... ‘소부장’ 강세

지난달 21일 삼성전자가 평택에 EUV 파운드리(주문 생산 방식) 2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후 10여 일 만에 낸드(NAND·전원 꺼져도 데이터 기억하는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낸드 플래시와 파운드리 관련주를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평택 2라인에 약 8조원 규모의 3D NAND 생산라인을 증설하겠다고 공식화했다. 평택 2라인의 1층엔 NAND 및 파운드리가, 2층엔 DRAM이 할당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클린룸(반도체 생산을 위해 미세한 먼지까지 제거한 작업실) 완공 후 2021년부터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이른바 ‘소부장’ 기업인 테스, 피에스케이, 원익IPS 등이다. 이 업체들은 NAND 매출 비중이 높다. 또 NAND 매출 비중이 높은 소재 업체로는 솔브레인, 덕산테코피아 등이 꼽힌다. 이 기업들은 평택 공장 증설이 확대되자 전일 기준 최소 3.8%에서 최대 7.1%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아이폰12 및 Sony PS5 기대감 ... NAND ‘청신호’

세계 실물 경제가 코로나19 여파 및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전반적으로 경색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NAND 설비를 늘리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NAND 투자 수급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발표되는 아이폰12 등 5G 스마트폰의 NAND 평균 탑재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증가하자 PC SSD 수요가 높아졌다. 또 올해 세계 NAND 수요가 25%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공급 증가폭인 22%보다 상회하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에 공개될 Sony PS5가 시리즈 중 처음으로 HDD 대신 SSD를 탑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스마트 장비 및 게임 장비 등에 고급화된 반도체가 장착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공장 증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적은 2020년이 아닌 2021년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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