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보상받고, 기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NH농협은행은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서 주관한 '2020년도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 사업'에서 '농협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란 개인이 직접 금융기관과 통신사, 병원 등이 보유한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3의 업체에 전달해 새로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정부의 시범 사업이다. 기존에 개인정보를 활용할 때는 모든 사항에 본인 동의를 받아야 했지만 마이데이터 사업을 실시하면 본인이 개인정보 활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지난 3월부터 과기부가 진행한 실증서비스 과제 공모에는 200여 개 이상의 기업 등으로 구성된 31개 컨소시엄이 신청했다. 이후 의료·금융·공공·교통·생활·소상공인 등 6개 분야에서 8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금융 분야에 선정된 '농협 컨소시엄'은 금융(저축·투자 이력, 계좌 이력) 및 비금융(소비 이력) 데이터를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저장소에서 통합·관리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금융 데이터를 플랫폼에 제공하는 대가로 NH포인트 등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 개인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정된 '농협 컨소시엄'에는 농협은행을 비롯해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등 범농협 금융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농협은행 관계자 "개인은 보상받고, 기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농협 상호금융 및 다양한 계열사들의 참여를 통해 금융에서 유통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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