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폭우도 막지 못한 빵굽는 스타벅스 열기" ... '더양평DTR점' 인기 화제
[르포] "폭우도 막지 못한 빵굽는 스타벅스 열기" ... '더양평DTR점' 인기 화제
  • 정성화 기자
  • 승인 2020.08.07 0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벅스, 개점 21주년 맞아 양평에 국내 최대 규모 매장 오픈
지난달 26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찾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
주차 공간 턱 없이 부족 ... 사이렌오더는 당분간 사용불가
▲ 스타벅스 더양평DTR(Drive Through Reserve)점 전경.(사진=정성화 기자)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계속된 폭우로 남한강 물이 불어나 황토색 흙탕물로 변한 가운데, 남한강 변에 위치한 국내 최초로 빵굽는 스타벅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스타벅스 더양평DTR(Drive Through Reserve)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몰랐다.

지난 4일 오후 5시께 서울에서 6번 국도를 타고 오빈교차로를 지나 양평시내로 향하다보면 바깥 차선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줄지어 서 있는 차들의 끝에 차를 정차하고 기다리면 검은 티셔츠를 입은 직원이 다가와 스타벅스에 오셨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답하면 여기서부터 기다림이 시작된다.

 "드라이브 스루(DT) 서비스는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주차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이 날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한다. 개점 이후 처음 맞은 주말인 지난달 25일은 주차까지 2시간이 넘게 소요됐다는 후문이다.

지난 4일 오후 5시께 스타벅스 더양평DTR점 직원이 주차 안내를 하고 있다.(사진=정성화 기자)

주차관리 직원에게 이 같은 안내를 받자마자 대열을 이탈하는 차들도 생긴다. 아예 방문을 포기하거나 인근 양평시내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차들이다. 온라인에서는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을 이용하는 팁으로 인근 양평군민회관 무료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공유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그 곳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매장을 방문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매장과 약 200m 떨어져 있고 도보로 3분 가량 소요된다. 

이렇다 보니 더 많은 고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이 일대 교통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양평DTR점은 약 50대 가량이 주차할 수 있는데 차량이 몰리다 보니 부랴부랴 바로 옆 공터에 주차면을 늘리는 공사를 하고 있다.

주차를 끝내면 매장 내에서 주문을 위한 기다림이 시작된다. 매장 안에 들어서자 직원 안내를 받아 다른 고객들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줄을 서게 된다.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은 개점 초인 지난달 26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방문하고 SNS에 방문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화제가 됐다. 정용진 부회장이 SNS에 올린 사진에는 매장 밖에 까지 긴 줄이 이어진 것을 볼 수 있었는 데 이날은 그 같은 광경은 연출되지 않았다.

부슬비가 내리고 있어서 줄이 길면 매장 바깥에서 우산을 쓰고 기다려야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다행이 매장 안에서 줄을 서면 됐다.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주문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정성화 기자)
더양평DTR점 2층 입구에 사이렌오더가 사용 불가하다는 안내문을 붙여놨다.(사진=정성화 기자)

◆ "빵굽는 매장이라지만 빵 못 먹을 수도..."

더양평DTR점은 전체 면적 1203㎡(약 364평), 3층 261석으로 구성됐다. 스타벅스 국내 매장 중 최대 규모다.

매장 1층은 드라이브 스루 고객을 위한 주문 및 픽업 공간과 함께 일부 좌석과 화장실이 있고, 2층에는 일반 음료와 푸드를 주문 공간 및 리저브 바와 티바나 바 이용 공간과 텀블러나 머그 등 스타벅스 굿즈(MD)를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3층은 가장 높은 곳에 남한강 뷰가 한눈에 보이는 야외 루프탑 공간이 있고 실내 전체는 고객들을 위한 좌석 공간이다. 

주문은 2층 가장 높은 공간에서 이뤄진다. 건물 내부가 전반적으로 공간이 트여있고 자연스럽게 층과 층 사이가 연결되는 듯한 구조로 2층과 3층 사이의 2.5층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스마트폰 앱에서 주문이 가능한 사이렌오더는 더 큰 혼란을 막기위해 당분간 더양평DTR점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고 한다.

드라이브 스루 고객만 1층에서 차에 탄 채로 주문과 픽업이 이뤄지고 매장 안에서 커피나 푸드를 즐길 고객이라면 야외계단을 통해 바로 2층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들어서자마자 가장 자리 창가쪽으로 길게 줄을 서게된다. 이날은 소요시간으로 약 1시간을 안내받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손소독을 실시하고 기다리는 줄 바닥에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선을 그어놨다.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가운데도 고객간 밀접한 접촉은 막으려고 하는 매장 측의 노력은 보였다. 다행히 대부분의 방문 고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앉아서 커피를 즐기는 고객들의 좌석간 거리도 충분히 유지됐다.

더양평DTR점에서만 판매하는 '월넛 고르곤졸라 브레드'(사진 왼쪽)와 'AOP버터 크루와상'(사진 오른쪽).(사진=정성화 기자)

이전에 방문한 고객들의 온라인 상에 올린 방문 후기에는 2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이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베이커리 메뉴들 모두 팔려 구입할 수 없어 시간낭비를 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날은 'AOP버터 크루아상', '월넛 고르곤졸라 브레드', '마르게리타 포카치아', 머쉬룸 포카치아' 등 4종의 더양평DTR점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더양평DTR점은 이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AOP버터 크루아상'과 '월넛 고르곤졸라 브레드'을 비롯 베이커리, 케이크, 샌드위치 등 19종을 판매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매진인 셈이다. 국내 최초로 빵굽는 스타벅스에 빵을 맛보기 위해 방문했다가 맛을 보지 못하고 돌아서는 낭패를 볼 수 있어서 이 점은 각별히 고려해야 할 듯 하다.

더양평DTR점 3층 모습. 이 곳에서는 확트인 남한강 뷰를 볼 수 있다.(사진=정성화 기자)

◆ 좌석 수는 충분 ... "원조 교외형 매장 팔당리버사이드DTR점과 비교하면?"

주차까지 한 시간 남짓, 여기에 추가로 주문까지 한 시간 남짓이 소요돼 오랜 기다림 끝에 커피와 푸드를 받아들었지만 좌석은 빈 자리가 많은 편이었다. 이 점은 매장운영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해보였다.

빈 자리가 많았지만 남한강 뷰를 가까이 볼 수 있는 창가쪽 자리들은 고객간 경쟁이 치열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1층이나 2층보다는 남한강 뷰가 더 잘 보이는 3층에 몰렸다.

3층 야외 루프탑에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들이 많았고 실내에는 20~30대 고객층이 많았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20대 남성은 "여자친구가 가보고 싶다고 해서 왔다"면서 "서울에서 가까운 리버사이드팔당DTR점이 있어서 굳이 다시 올 이유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타벅스 더양평DTR점과 마찬가지로 한강 뷰를 볼 수 있는 리버사이드팔당DTR점을 비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스타벅스는 이번에 문을 연 더양평DTR점 외에도 강원도 춘천에 춘천구봉산R점, 경기도 남양주시에 리버사이드팔당DTR점 등 교외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리버사이드팔당DTR점은 2017년 오픈한 교외형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교외형 매장의 원조격이다. 도시와 가까운 곳에 있고 탁트인 한강 뷰를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리버사이드팔당DTR점의 올해 상반기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양평DTR점은 리버사이드팔당DTR점 비교할 때 더 한강 상류쪽에 위치해 매장 자체는 한적하지 않았지만 뷰는 한적한 느낌을 줬다. 리버사이드팔당DTR점은 강 맞은편에 하남시의 아파트 숲이 보이는 반면 더양평DTR점은 강 폭은 크지 않았지만 앞에 위치한 섬 외에는 시야에 걸리는 시설물이 없었다.

리버사이드팔당DTR점은 도시의 한강 뷰를 즐길 수 있다면 더양평DTR점은 자연 그대로의 남한강 뷰를 즐길 수 있다.

양평의 명소가 될 것이라는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있었다. 인근에 거주한다는 40대 여성은 "인근에 이런 문화공간이 생겨서 환영"이라며 "지금은 서울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이 일대가 혼잡하고 불편함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지역민들에게 혜택이 가지 않겠냐"는 의견을 전했다.

더양평DTR점 1층 모습. 이곳은 빈자리가 많은 편이었다.(사진=정성화 기자)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경제신문
  •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로11길 9-64 상보빌딩 5층
  • 대표전화 : 02-783-7451
  • 독자제보 및 광고문의 : 02-783-2319
  • 팩스 : 02-783-1239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418
  • 등록일 : 2010-11-18
  • 발행인 : 최윤식
  • 편집인 : 김용오
  • 편집국장 및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경희
  • 금융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금융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etimes.co.kr
  • ND소프트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