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전년대비 4% 증가 역대최고 실적
여기어때도 7월 역대 최대 724억원 기록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주요 온라인 여행사의 결제금액 조사 (자료=와이즈앱)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주요 온라인 여행사의 결제금액 조사 (자료=와이즈앱)

 

[FE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예약 애플리케이션업체들이 상반기 양호한 매출 실적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주요 숙박앱 결제금액을 조사한 결과 야놀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대비 결제 금액이 4% 성장했다. 이들 업체들은 국내 숙박업체를 기반으로 해 소비자들이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더 즐긴 결과로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조사는 만 20세 이상 한국인 개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로 해당 리테일에서 결제한 금액을 추정한 것으로 소비자의 결제 내역을 기준으로 했다. 다만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현금거래, 상품권으로 결제한 금액은 포함하지 않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야놀자·데일리호텔에서 결제한 추정 금액은 5978억 원으로 작년 동기간 5743억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야놀자는 코로나가 본격화된 2월과 3월에는 작년 동월 대비 결제금액이 하락했으나 4월부터 완만히 회복했다. 7월에는 1266억원으로 2019년 7월 915억·2018년 7월 816억보다 결제금액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야놀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 여행업계 지원을 위해 강원도 등 민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된 기간(2020년 4월6일~5월31일) 중 강원도 지역 상품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1%, 전국은 37.6% 증가했다. 프로젝트 이후에도 국내 여행 및 강원도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지역 경제 극복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난해 2800만명이 해외로 여행을 나갔으나 올해 성수기 휴가철엔 국내 여행지에 집중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야외형 숙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호캉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도 지난해 동기간 3350억원 대비 오차범위 내의 금액인 3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야놀자와 마찬가지로 올 2월과 3월에는 작년 동월 대비 결제금액이 하락했으나 4월부터 완만한 회복을 보여 7월에는 역대 최대인 724억 원을 기록했다.

아고다·호텔스닷컴·트립닷컴과 같이 해외여행 비중이 컸던 온라인 여행사는 2월과 3월의 하락이후 4월부터는 완만히 회복되고 있으나, 해외여행 결제하락금액을 상쇄하지는 못해 작년 동기간 대비 결제금액이 많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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