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니콜라 회장 사임에 주가 '출렁'
힌덴부르크 리서치, "니콜라는 사기" 보고서 낸 후 증거 제시
SEC 등 조사 절차 돌입에 니콜라 주가 23.93% 빠지기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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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미국 수소트럭 회사인 니콜라의 창업자 겸 회장 트레버 밀턴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니콜라 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 니콜라 관련주인 한화솔루션은 21일 오전 11시부터 하한가를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전일 종가 대비 3150원(7.4%) 하락한 3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회장은 20일(현지시각) 개인 트위터에 “이사회에 회장직과 등기이사직 사임을 요청했다”며 최근 불거진 ‘사기설’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밀턴 회장은 니콜라 최대 주주로 남지만 회사 운영 시 발언권이 없어지게 됐다. 밀턴 회장은 니콜라 전체 지분의 20%를 소유해 8200만주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한화 가치로는 3조2449억원에 달한다.

밀턴 회장의 사임 배경으로는 금융분석 업체인 힌덴부르크 리서치의 “니콜라는 사기” 보고서가 언급된다.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니콜라가 트럭을 언덕 위에서 굴려서 달리는 영상을 찍었다”며 조작 증거를 제시했다. 보고서 발표 후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들어갔고, 미 법무부도 사기 여부를 조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니콜라 주가는 종가 기준 23.93% 급락했다.

니콜라의 주가는 지난 6월 1일 최고치를 찍으며 67.53달러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1주당 34.19달러를 기록중이다. 최고점 대비 주가가 2배나 빠진 셈이다. 한화는 니콜라에 1억달러를 투자했고, 지분 매입 외에도 주요 사업 파트너로 참여해 니콜라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전담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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