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全 직원 대상 진행…롯데몰 등 주요 사업 실적 저하 원인인 듯

 

[FE금융경제신문= 권경희 기자] 롯데 유통부문 수장인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이 상반기에 이어 또다시 구조조정 칼을 뽑았다. 지난 6월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맡은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은 롯데몰, 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자산개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내부 공고를 통해 3년간 적자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를 이유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대상은 정규직 전 직원이며, 직급별로 퇴직 위로금을 차등 지급한다. 근무 기간을 기준으로 10년 미만 연차 직원에게는 기본급 12개월, 10~20년차에게는 기본급 15개월, 20년 이상자에게는 기본급 18개월분이 지급된다.

이번 희망퇴직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자산개발은 롯데몰 등 복합쇼핑몰과 리조트 개발 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사업 분야상 코로나19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평이다.

실제 롯데자산개발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862억 원에 달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올해는 코로나19를 사유로 롯데월드몰과 롯데몰 등에 입점한 중소기업 파트너사의 임대료 납부를 유예하는 등의 조치로 인해 재무상태가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현재 오프라인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강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롯데쇼핑(백화점ㆍ마트ㆍ슈퍼ㆍ롭스)의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폐점설이 나돌던 롯데마트 대구 칠성점은 연말에 문을 닫기로 최근 결정했다. 롯데쇼핑은 기존 3∼5년에 걸쳐 200여 개 점포를 정리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6월부터 롯데마트 점포 정리를 시작으로 목표치의 절반 이상인 120여 개를 연내 닫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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