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IP 경쟁력 입증 … 내년에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넷마블이 지난 11월 1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2' 인기가 심상치 않다. 출시 전날 실시한 사전 다운로드는 4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했고, 출시 직후에는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 구글플레이는 출시 3일만에 매출 2위를 기록하며 현재 최상위권에 안착한 모습이다. 

넷마블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출시한 ‘세븐나이츠2’는 전작과 비교해 외형은 많이 변화했으나, '캐릭터', '전략성', '스토리'라는 세븐나이츠의 재미 본질은 충실히 따라 '정통 후속작'이라는 이름값을 해냈다. 

‘세븐나이츠2’는 전작의 20년 후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루디, 아일린, 세인, 연희 등 전작의 인기 영웅이 등장해, 기존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을 접하도록 했다. 특히, 전작에 특장점인 화려한 스킬 연출은 실사화됐을뿐, 캐릭터들의 아이덴티티를 옮겨와 이용자들에게 반가움과 이질감 없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아일린의 딸 '렌', 의문의 소녀 '피네' 등 세븐나이츠2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스토리를 풍성하게 만들고,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한 편의 영화같은 스토리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용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마지막 세븐나이츠 '루디'를 찾기 위한 렌 일행의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단순히 텍스트나 일러스트만으로 스토리를 연출했던 전작과 달리 ‘세븐나이츠2’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캐릭터의 표정과 연출에 많은 공을 들였다. 실감나는 액션을 위해 체코에 있는 모션 캡쳐 업체와 협업했으며, 국내 유명 성우들을 섭외해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였다. 스토리는 개발실에 세븐나이츠 IP(지식재산권) 스토리만 관리하는 팀을 두어 완성도를 높였다. 

전투는 단순히 '강한 캐릭터 성장'에 두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한 전략에 중점을 뒀다. 출시 빌드 기준으로 총 46종의 캐릭터는 모두 쓸모가 있게 제작됐다. 

게임 몬스터는 공략법이 각기 존재해 캐릭터 조합, 진형을 이용해 이용자가 머리싸움을 하며 플레이하도록 했다. '세븐나이츠2'에서 같은 캐릭터들이라고 해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전투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세븐나이츠 핵심 게임성은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여러 콘텐츠에 전략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으로, MMORPG인 세븐나이츠2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이 있어 기획단계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과감히 전작의 게임성을 이어가는 것을 택했고, 그 결과 시장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체 IP 게임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넷마블은 내년에도 자체 및 글로벌 인기 IP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유명 게임 IP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제2의 나라’, 마블 IP를 활용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대형 작품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 지난 5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대형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도 웨스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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